사람과사람 사이배려에 대한 영화
이 영화를 보면 마치 인절미를 다섯 개쯤 한꺼번에 먹고 답답한 느낌을 받게 하지만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다. 보통 사건사고나 뉴스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결말만 전달해준다. 과정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언힌지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할까. 불법을 넘나 든 것은 남자였지만 촉발시킨 것은 여자였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마시고 싶지 않은 담배연기, 듣고 싶지 않은 노랫소리, 시끄러운 소음 등 자신은 좋다고 하지만 상대방이 싫은 것에 대해 배려하지 않고 행동한다. 개인적으로 담배연기는 정말 너무나 싫어하는데 그걸 마치 장난처럼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술집에서는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피게 해 준다. 모두 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이득이 된다는 이유로 말이다. 솔직히 담배를 한 번도 피우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은 담배연기를 맡으면 구역질이 난다.
남자 주인공 역시 자신의 인생이 막장인 것을 알지만 최소한의 배려라는 것을 해보려고 노력하려는 이중적인 캐릭터다. 그는 자신이 잠시 파란 신호등에서 의도하지 않게 움직이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를 하지만 이미 배려라는 것을 잃어버린 여자 주인공은 그를 막다른 길로 몰아세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의미가 필요할 때가 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그에게 의미는 분노로 뒤바뀌어버린다. 물론 그는 동정할 필요가 없는 살인자이기는 하다.
배려는 남녀와 나이가 적고 많음을 가리지 않는다. 그 사람만의 신념과 생활상이 있다면 그걸 지켜주는 것이 배려다. 자신의 시각에서 사람을 판단하고 시험하려 들 때 문제가 발생한다. 사소한 일로 말미암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레이철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그녀가 살았던 삶의 연장선이다. 대충 살고 저렴한 생수를 하면서 복권 다섯 장을 사는데 소비를 하고 자신이 책임지지도 못할 애를 낳고 힘들게 살아간다.
필자는 인생에도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작은 일들과 실수 혹은 노력이 모여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도 하지만 대충 살아가고 하루를 때우고 살아가다 보면 한 번에 큰일이 생긴다. 그리고 마치 불운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이미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가 있었다. 그냥 별일 아니려니 지나쳤을 뿐이다. 굳이 분석할 시간(필자는 그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어서...)이 없어서 최근의 사건사고를 생각하지 않지만 경찰이나 프로파일링을 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놓쳤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모든 것에는 징후가 있다. 그걸 못 본 바보(업무상으로)들만 있을 뿐이다.
행복은 막연히 원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한만큼 채워지는 것이다. 그런건 행운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