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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1. 2021

시네마 청양

영화가 보여주는 관점의 가치

한국영화 기생충이 받은 아카데미상은 외국어 영화상이다. 이 외국어 영화상을 다양한 작품에 주어졌는데 이탈리아의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감독한 1989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수상 작품인 시네마 천국도 있다. 영화음악에 늘 새로운 요소를 첨가시켜서 음악의 울타리를 더욱 넓고 견고하게 세웠던 엔니오 모리코네가 제작한 Cinema Paradiso (OST)로도 더 유명하다. 얼마 전 모리코네가 세상을 떠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작은 영화관을 지향하며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도 시네마의 향기를 전해주는 공간은 필요하다. 연세가 드셨다고 해서 시네마의 매력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작은 영화관이라도 만들어져 있을 때 다양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이번에는 청양 시네마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이곳은 문화체육센터와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최근에 개봉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지만 관이 2개뿐이 되지 않아 영화의 상영 간격이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청양산 건고추의 사전예약이 지난달 말까지 이루어졌고 2021 청양 고추 구기자 온라인 축제가 9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리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구매하고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시네마 천국에서 주제곡도 좋았지만 폭발적인 사랑의 감정을 가슴 아프게 풀어간 Love theme for nata도 다른 느낌을 받게 해 주었다. 청양 시네마에서 이날 볼 영화를 선택해보았다. 영화 한 편을 보는데 6,000원이면 된다. 

예약도 가능하고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미 청양 시네마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매를 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갈 때도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하고 들어갈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현재 개봉작과 이제 개봉할 영화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제 개봉한 영화 코다도 보였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 루비 로시처럼 깊고 특색 있는 음색과 기교, 재능이 섞인 목소리를 좋아한다.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귀에 감기고 가슴을 울리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던 느낌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곳에 오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포스터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많지는 않지만 개봉한 영화 중 하나 정도는 선택할 수 있다. 영화 코다를 선택해보았다.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는 휴게공간에서 책을 선택해서 읽어볼 수도 있다. 이 책은 나온 지가 꽤나 된 책이다. 원작 연구를 통해 완성한 ‘빨강머리 앤’의 탄생 배경부터 입양 전 이야기가 책의 내용이 그려진다. 책에서 앤에게는 독특한 버릇이 있다. 틈만 나면 “나는 많은 것들을 희망하는 버릇이 있어요”라고 고백하는 것이 조금은 따뜻하게 읽힌다. 

포스터를 가져온 것을 집의 침실에 걸어두었다. 시네마의 어원은 움직임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kinesis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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