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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6. 2021

2,100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 COP28

지역마다 다르지만 바다에서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곳의 대기 구성은 다르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노을은 대기에 의해 햇빛의 특정 스펙트럼이 분산되면서 나타난다. 시간을 가지고 조금의 노력을 한다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노을이지만 그런 노을조차도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단 1년도 예측하기 힘든데 10년 후 혹은 20년, 2,100년은 어떻게 변화될지 알 수 있을까.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예측은 가능하다. 

통영의 노을은 언제든지 보아도 좋다. 언론이나 각종 연구기관의 통계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이라는 것에 가정을 둔다. 지금의 추세대로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 통계를 내지만 경고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 진주, 사천, 고성, 남해, 하동, 산청, 경남 6개 군중 글을 쓰지 않는 곳이 없다. 이곳들의 공통점은 COP28을 위해서 모인 지자체들이다.  

인구추계나 경제규모 등의 추이는 바뀔 수 있지만 온난화로 인해 바뀐 문제는 시간만 다를 뿐이지 실제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자 2,100년의 미래로 가보면 지구 기온 상승과 맞물린 북극 빙하의 융해는 2미터 정도의 해수면을 상승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보기 좋은 부산의 바다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들은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시설이 필요하지만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살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여행지 유럽의 지중해가 허리케인 분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의 도시 베니스가 물의 도시가 아니라 물에 잠긴 도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해안선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23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대한민국 유치를 전 세계에 선언했었다. 

생존을 위한 탄소중립, 이제는 균형을 잡아야 할 비수도권 발전은 COP28과 맞물려 미래에 필요한 변화이기도 하다. 모두 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기에 집중호우나 연안 침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참 평화로운 일상이다. 일상 속에서 평온을 찾는 것이 좋지만 우리는 그렇게 쉽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이며 바로 앞에 나가면 언제라도 필요한 것을 살 수 있다. 2,100년이 오면 어떤 모습이 될지는 궁금하지만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는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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