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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6. 2021

미니어처 (miniature)

새롭게 만들어진 동춘당미니어처

피겨와 미니어처는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피겨라고 하면 사람 혹은 영화 속의 인물을 작게 만들거나 1:1 라이프 스케일로 만들기도 하지만 미니어처는 스케일에 따라 작게 만들 수도 있지만 1:1 스케일로는 만들지는 않는다. 보통 미니어처는 유명한 관광지의 건물이나 기념조형물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전 회덕 동춘당도 미니어처로 새롭게 만들어져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제 다시 태풍의 영향권 하에 놓이게 되면 대전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 동춘당공원은 야간에도 걷기 좋게 야간 조명이 작년에 설치가 되어 있다. 

야간조명은 공원 내 조경수목 은하수 조명, 목교 꽃등 조명(민들레 홀씨, 연못 연꽃), 전통정자 기와 조명 ), 산책로 바닥 조명(고보 라이트)과 새소리 음향 효과 등 다양한 색과 모양의 조명등이 설치가 되어 있다. 

대전의 중심에서는 조금 벗어난 산책공간이지만 대덕구에서는 중심이 되는 산책공간이다. 문득 이곳을 방문했다가 동춘당 건물의 미니어처를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미니어처를 좋아해서 많지는 않지만 수집을 하기도 하는데 단색으로 만들어진 대전 회덕 동춘당 미니어처는 단순하지만 잘 만들어져 있었다. 

동춘당은 조선 후기 효종 때 병조판서를 역임한 인물 송준길(1606~1672)이 자신의 호인 ‘동춘당(同春堂)’을 고스란히 따서 건축한 별당이다. 동춘당의 풍경 중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별당의 앞마당을 수놓는 ‘꽃 대궐’이지만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할 때다. 

낮의 모습은 이렇다. 이 비는 효자비라고 한다. 예전에 이곳에 놓여 있었나 생각해보는데 얼마 전 옮겨진 듯하다. 

이 바위는 금암 송몽인이 거문고를 연주했다고 전해지는 바위다. 금암의 글이라는 설과 동춘의 글이라는 두 가지 설이 내려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거문고나 가야금을 보고 있는데 평평한 곳에서 연주하는 것이 훨씬 편해보이는데 이 바위는 그냥 상징적인 느낌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공원에서 느껴보는 것처럼 날은 늘 봄과 같고 에너지는 여름과 같고 풍경은 가을 같으며 고요함은 겨울과 같으면 가장 좋지 않을까. 

동춘당 고택의 서북쪽에는 송준길의 고택이었던 사랑채와 안채, 사당 등이 독립된 건물로 건축되어 있는데 동춘당에 걸린 현판은 송준길 선생이 돌아가신 지 6년 후, 숙종 4년(1678)에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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