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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2. 2021

연무 벽화거리

신청곡, 인력, 방문자 구함

상회, 우편,  DJ 등은 이제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20세기를 관통하는 대한민국의 문화이기도 했다. 지금은 레트로 열풍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내나 음식점, 술집 등에서도 이 색깔을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들어두기도 한다. 인력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인력사무소도 많이 줄어들었다. 

논산 하면 계백장군과 탑정 호등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연무대(Korea Army Training Center)라는 이름을 한 번씩은 기억하게 만든다. 연무대는 훈련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창설 당시 14,000여 명의 수용 규모로 시작한 제2훈련소는 계속해서 규모를 확장해 갔으며, 1953년 11월까지 제23·25·26·27·28·29·30 연대 등 총 7개의 교육연대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곳의 안쪽으로 오면 오래된 옛 모습을 재현해두었다. 벽화로 그려졌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는 모습의 연무읍은 과거를 연상케 해주고 있다. 훈련을 받으러 오거나 휴가를 나올 때 이곳도 북적거리기도 했었다. 

연무에서 가장 많은 직업은 군인이지 않을까. 논산훈련소에서 받는 군사특기는 전투병과(보병, 기갑 등), 전투 지원병과(포병, 통신, 공병, 헌병, 화생방 등) 그리고 전투근무 지원병과(인사행정(구 부관), 정훈, 군수(병참, 병기, 수송 통합), 군악, 재정(구 경리), 의무, 군종, 법무) 총 234개 특기가 있다. 

가끔씩 이용원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발하는 것은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용원을 이용하였다. 

지금이야 논산시내에 있는 극장 한 곳을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크고 작은 극장이 읍단위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레트로는 추억, 회상, 회고를 뜻하는 영어 ‘Retrospect’의 줄임말로 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지나간 과거의 전통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되살리는 흐름을 의미한다. 

연무의 안심 먹거리는 이곳에서 확인하고 찾아서 가면 된다. 이곳에서 유명한 식당은 순대, 시장 국수, 구멍가게 등이 있는데 먹거리 가는 길은 안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레트로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깊은 관계가 있는데 음원의 유통과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이 만들어낸 커다란 변화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과거의 추억이나 향수에 기대 브랜드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가 있어서 가끔씩 회상되기도 한다. 

이곳에서 머무르면서 돌아보면 잠시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과거가 그러하듯 자신이 가진 유년의 기억들에는 기억의 한편에 담겨 있다. 과거를 회상한다는 건 분명 단순한 되새김질이 아니듯이 마치 일기장을 꺼내서 보듯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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