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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3. 2021

COVID19, 여행

앞으로 우린 어떤 여행을 할 것인가.

살면서 이렇게 큰 변화를 겪어본 기억이 없다. 1997년의 IMF나 2008년의 금융위기는 모두 이유가 있었지만 필자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항상 변화에 대비하는 준비 때문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생활패턴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코로나19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어찌 보면 지구 상의 수많은 생명체중에 오직 인간에게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영업과 같은 서비스산업과 여행 산업에 영향을 미쳤으니 부가적으로 사람과 대면해야 하는 프리랜서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여행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해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다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나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은 거의 잠정적인 휴업상태이며 화물을 나를 수 있는 큰 비행기를 가진 대형 항공사는 적자를 면하고 있지만 작은 항공사들은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그래서 국내여행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 역시 단체가 아닌 소규모로 떠나고 있다. 여행산업의 구조가 소규모, 체험, 경험치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보는 여행에서 체험하는 여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미 사람과 사람이 비대면으로 여행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직접 가보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여행의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2년 가까이 코로나19가 진행되면서 자신만의 여행의 방법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차량이 전기자동차가 주력시장이 되고 차에서 더 이상 운전이 피곤한 일이 안될 때 콘텐츠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아마도 2022년이 되면 해외여행 시장이 열리긴 하겠지만 최소한 코로나 백신을 두 번 이상 맞은 사람에게만 그 권리가 주어질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6개월마다 부스터 샷을 맞는 것이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 마치 정기적인 예방주사를 맞듯이 맞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필수적인 일이 아니라면 굳이 필수적이지 않은 술집이나 호프집, 노래방은 그렇게 계속 부스터 샷을 맞지 않으면 출입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차피 그곳을 가지 않는다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해외의 풍경을 본 것이 벌써 2019년이다. 아마도 동남아는 2022년에는 가기 힘들 수 있다. 백신의 접종 속도가 생각보다 늦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는 무얼 할 수 있고  어떤 것을 체험할 수 있을까. 소소한 여행에서의 색다름을 찾는 것도 여행의 한 방법이다. 

이곳은 서산시청의 앞마당이다. 아직도 배롱나무의 꽃이 지지 않았다.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곳이 여름이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래된 고목들이 서산시청의 앞마당에는 적지가 않다. 오래된 고목이 지방청사의 앞에 많이 심어져 있는 곳은 대도시에는 많지 않다. 백신 여권 혹은 백신 신분증이라는 것이 마치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 QR코드를 찍고 안심콜로 전화해야 어디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생각 외로 진짜 힘든 일 혹은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무얼 하고 살았는지 무얼 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돌아보아야 할 때이기도 하다. 

이제 해외여행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할 여권에 또 다른 도장이 찍혀야 떠날 수 있게 된다. 그것도 빨라야 2022년이나 될 듯하다. 어떤 이는 코로나19를 스페인 독감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당시의 의료 수준은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없었다. 죽지 않아야 될 사람들도 죽었고 공공병원은 턱없이 부족했다. 분명한 건 해외여행은 코로나19와 오랫동안 같이 걸어갈 것 같다는 느낌이다. 여기에 기술변화도 너무나 빨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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