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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4. 2021

왜 캐릭터를 소비할까?

Local Government Mascot Brands 2021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플랫폼 회사 두 곳을 가보면 로비에 회사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캐릭터가 들어간 상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그곳에서 사진을 찍어서 인증을 받기도 한다. 정확한 매출은 모르겠지만 두 회사의 캐릭터를 통한 매출은 PPL이나 OEM를 비롯하여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적인 회사의 캐릭터는 익숙했지만 지자체나 기관의 캐릭터가 만들어진 역사는 오래되지 않는다. 가장 명확하게 기억나는 캐릭터는 1988년의 올림픽 호돌이와 1993년 대전 세계 EXPO가 열렸을 때의 꿈돌이였다. 그러고 나서 한참 동안 잘 알려진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소비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특정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유행하는 옷을 사기도 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특정 브랜드를 사기 위해 줄을 사기도 했었다. 국내의 특정 플랫폼이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지자체들도 마스코트와 캐릭터를 만들어서 선보였다. 위는 울산의 해울이라는 캐릭터로 해울이의 '해'는 태양과 바다를 함께 의미하는 것으로 열정적인 도시 울산이 동해의 푸르고 힘찬 기상을 바탕으로 무한한 꿈을 펼쳐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역시 바다에 면해 있는 도시 답 기도 하다. 

캐릭터는 메인 캐릭터만으로 구성되기도 하지만 울산처럼 보조 캐릭터를 만들기도 한다. 보조 캐릭터(해울이 키드형, 처용, 배, 자동차)를 개발한 것은 대표 캐릭터인 해울이 와 조화를 이루게 하여 다양한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대체 어떤 마스코트나 캐릭터에 관심을 가질까. 지역마다 많이 생산되는 특산품이 있는데 특산품과 캐릭터가 연결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은 어렵고 때로는 가혹하기도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의 마스코트들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제 마스코트는 사람과 같으며 사람이 태어나고 성숙기를 거쳐 죽음에 인 것과 비슷하다. 성장하고 그 힘을 잃어가기도 한다. 오래가는 부른대는 영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쉽게 잊히지 않는다. 

사람을 마스코트로 하는 지역들도 적지 않은데 남원 하면 이몽룡과 성춘향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즉 스토리텔링이 되고 극적인 한계를 넘어서 사랑을 이루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떤 회사의 한 입 깨 어물은 것 같은 사과는 아주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보통 지자체의 마스코트나 캐릭터들은 공식행사나 축제에서 드러난다. 때론 지역의 대표 상징물이나 인증받은 상품에 사용되기도 한다. 원래 마스코트(mascot)는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물체, 사람, 동물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근거리에 자리한 도시라서 그런지 공주의 캐릭터들이 조금 더 익숙한 것도 사실이다.  공주의 캐릭터들은 고마워 공주는 공주 밤이나 빵 등에 활용이 된다. 기업 브랜드, 올림픽, 월드컵, 지자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마스코트와 디자인적 가치를 담고 있는 마스코트를 만나보면  키덜트 문화와 레트로 트렌드를 바탕으로 성장하게 된 마스코트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제 지자체를 알리고 각종 행사에서 캐릭터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서 AI의 시정을 대응하는 캐릭터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 축제, 행사 등에 ‘연예인’을 내세우던 지자체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 고양시 캐릭터라는 고양 고양이는 적은 비용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하는 지역 캐릭터들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티콘은 가장 일반적인 사례이고 각종 SNS로 알리는 것은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만들어진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그 자체로도 활용하고 예산도 줄여가면서 그 가능성도 넓혀지고 있다. 이제 캐릭터의 소비는 잘 알려진 심벌, 지역의 문화적 이미지, 감성적 매력, 행동의 기준 등을 정하며 각 지자체들의 자산이 되어가고 있다. 성장하고 진화한다면 그 캐릭터가 대중의 마음속에 사라 있는 한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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