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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6. 2021

진실의 역사

창원의 3.15의거 발원지기념관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일을 보면 범죄가 아니라 은폐가 문제가 된 경우가 훨씬 많았다. 정치인이 몰락하는 이유는 부끄러울 만한 일이 대중에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거짓말인 경우가 많다. 진실은 시간에 따라 언젠가는 밝혀지게 된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도 다양한 일이 있었다. 그중 마산에 3월 15일에 의거가 있었다. 마산에서는 부정선거에 항거하면서 사람들이 일어났었던 것이다. 진실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게 창원에는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가면 그날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 

이 거리는 수없이 지나갔지만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이 자리한 것은 올해에 처음 보았다. 1977년 건립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축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 단장하여  3·15 의거 전개과정과 의거에 참여한 민주열사 등을 담은 자료가 전시해두었다.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은 마산합포구 민주화 거리(명예도로명) 시작점에 위치한 옛 민주당사가 위치했던 자리다.

마산에서 일어난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시민들이 일어났고, 이때 실종되었던 김주열 열사가 그해 4월 11일 마산중앙부두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떠올라 '4·11 민주항쟁'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건국이 되고 나서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은 1인 장기집권을 획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1954년  자유당 조직, 경찰 및 관료조직, 반공단체 등을 동원하여 사사오입 개헌이라는 그럴듯한 아이디어 혹은 거짓말을 들고 나온다. 

그날의 상황을 알려주는 여러 가지 사진이 있다. 우리가 진실과 허위를 잘 가려내지 못하게 하는 뇌의 작용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동기에 대한 추론이 있다. 즉 우리가 가진 편견에  들어맞아서 일 수도 있고 자신의 욕심을 충족해줘서 일수도 있다. 

다양한 사진과 그날의 흔적과 작품들을 통해 진실과 민주화라는 의미를 되살펴볼 수 있다. 1960년 부정선거의 양상은 전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는데 마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독재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개되었다. 이에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여 시위를 진압했던 것이다. 

진실을 알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눈이 있을수록 거짓은 쉽게 진실로 포장이 되지 못한다. 

창원에는 민주화의 길을 살펴볼 수 있는 유적지의 길과 상징물을 남겨두었다. 

자유당 정권은 지속적인 독재정치·정경유착·무리한 무력통일정책 등으로 국민의 지지를 잃었으나 불법적인 헌법 개정과 부정한 선거방식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3·15 부정선거는 결국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몰락을 자초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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