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Oct 03. 2021

인생의 길

사람들이 걸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왜 사냐고 묻고 무엇이 재미있는지 물을 때가 있다. 길은 누구나 걸을 수 있다. 어떻게 걷는지에 따라 걸어야 할 이유가 달라진다. 인생의 길은 강물이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좋겠지만 인생사가 그렇게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런 때면 강물이 보이는 곳에 가면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상주시·구미시·칠곡군·고령군 그리고 경상남도 밀양시·김해시 등을 지나는 낙동강길은 지역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고령의 다산중학교에서 은행나무숲이 무성하게 있는 곳으로 오면 낙동갈 종주길이 나온다. 대가야의 고장이라는 고령에서는 아래로 흘러가지만 위쪽의 상주에서는 동쪽으로 흘러간다. 상주에는 가락국이 있었는데 그래서 가락국의 동쪽으로 흘러간다고 하여 낙(락) 동강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곳을 흘러가는 낙동강은 영남지방의 대동맥으로서 이 지역의 문화를 발달시킨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후  염해방지와 용수공급을 위하여 1987년 11월에는 을숙도를 가로지르는 하구둑이 건설되었다. 

낙동강이 자리한 곳을 대부분 찾아가 보았는데 내륙에 자리하고 있어서 분지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낙동강의 물은 1969년에 건설된 남강댐, 1976년에 건설된 안동댐, 1992년에 건설된 임하댐을 채운다. 

자전거로 여행하기도 좋고 도보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절대 세우지 말고, 항상 심으라는 말이 있다. 세울 경우 자연은 만들어놓은 것을 파괴하지만 심을 경우에는 자연이 심어놓은 것은 모든 것을 자라게 하고 스스로를 돕게 한다고 한다.

낙동강 종주길에는 어느 정도를 갔는지에 대해서 낙동강 하구둑을 기준으로 이렇게 km로 표시를 해두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익숙한 길은 변화가 없기에 새로운 자극도 없으며 고통도 없다. 사람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묘한 존재다. 적당한 고통과 자극이 있는 변화가 있으면 스스로가 그걸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길 속에 자신이 걸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흔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