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
이제 돈이라는 가치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지고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은 돈이라는 가치에는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가 없다면 그것은 화폐나 어떤 가치를 가질 수가 없다. 과거에 화폐는 단단한 것이었다면 시간이 흘러서 소프트해지고 지금은 숫자로만 기록이 된다. 최근에 은행의 영업은 말 그대로 가상의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카카오나 토스는 그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 한일은행은 과거에 가장 유명하면서 인지도가 있는 은행이었다. 한국은행은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 1950년 6월 12일에 설립되었는데 조선은행권을 유통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한국 은행권을 발행하게 된다.
전국에 고딕풍의 건물이 남아있는 은행 건물은 대부분 한일은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구조물에서 새로운 벽은 근대주의 건축가들이 공간을 흐르는 듯한 연속체로 정의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사실 이제 이런 공간은 필요하지가 않다. 돈은 신뢰에 기반한 숫자이며 그 어떤 것에 머물지 않게 되었다. 은행 건물을 찾아서 가는 일은 이제 더욱더 희박해지고 있다. 믿음의 벨트는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까.
강경에는 한때 젓갈 창고로 사용되기도 했던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 포구 노동자들의 근거지였던 옛 강경 노동조합을 비롯해 옛 연수당 건재 약방 등이 만들어졌던 곳이다. 고딕식 건물을 보면 그리스의 건물과는 좀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돌은 밀도는 높지만 장력에 취약해서 이렇게 벽돌식으로 짓는다. 로마는 돌 구조에 적합한 아치와 볼트를 사용한 압축 구조를 활용하였다.
지금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강경역사관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옛 강경 한일은행에서 사용했던 금고도 지금은 보존이 되어서 볼 수가 있다. 무엇이 담겨 있었을지는 예살 할 수 있다. 순수한 공간에 만들어진 의미 있는 구조물은 그 시대의 가치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했다.
구조물을 측면 혹은 다른 곳도 살펴보며 돌아본다.
모든 것이 벽돌로 쌓여서 만들어진 공간 그 구조물속에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그 가치가 있다. 벽돌과 같은 모듈 방식은 실용적으로 측면이 동기가 되어 현대적인 건축물에 사용이 되었다. 하늘은 그렇게 오래됨 속에 공간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