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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의 가치

Non-fungible Token로만 될까

매년 그해에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적인 시간이나 비용을 투자해야 될지 살펴보는 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된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화폐 등에 가치가 머물러 있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는 가치가 있지만 어떤 곳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도지 코인 등은 모두 주체가 있었다. 즉 주인공은 소수이며 돈의 논리로만 움직였다. 개개인의 가치라는 것은 사실 암호화폐로 보이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콘텐츠나 유형무형의 가치가 있다면 NFT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 모든 것은 가치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가치가 생긴다. 정치적인 불평등을 넘어서 경제적 불평등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과연 우리는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를 주는 사회일까. 예를 들어 포탈에서 보여주는 기사 중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형편없이 적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 가지고 포탈에서 매달 돈을 받아간다는 사실이다. 아직도 포탈에 많은 것이 물려 있는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지도 않는 정보를 주는데도 돈을 번다면 그것이 정당할까.


개개인마다 생산해내는 양질의 콘텐츠들이 정말 적당한 가치를 받고 있을까. 한국은 거의 공짜로 콘텐츠로 트래픽을 일으키면서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NFT는 바로 이 부분에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미술품을 조각내서 가치를 가질 수 있다. 국내 NFT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는 디지털 아트 NFT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루이비통이나 구찌, 샤넬 등의 명품회사들도 NFT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NFT가 부여된 제품을 쉽게 확인하니 이제 짝퉁도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월트 디즈니 같은 경우 자사의 캐릭터들을 NFT에 부여해서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NIKE도 NFT로 저변 확대를 해나가고 있다. 지금은 주로 기업 주도로 나가고 있지만 핵심은 개개인의 가치를 새롭게 주목받게 하는 데 있다. 기업이야 당연히 새로운 기술 포맷을 적용해서 추가적인 수익을 만드는 데 있지만 개개인 역시 자신만의 콘텐츠를 유니크하게 재생산할 수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에 원작자, 자산 소유권, 판매 이력 등 정보를 모두 기록해둬 위조와 도용이 불가능한데 그림, 글, 영상, 음악 등 창작물이나 자산을 인증하는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파일로 적용할 수 있다. 지금은 메타버스, 일부 기업, 수집품, 스포츠, 게임, 아트 등에 적용이 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확산은 2022년에 걸쳐 모든 디지털 자산은 2023년으로 될 것이며 2025년이 되면 주요 기업위주로 재편되며 될 가능성이 있을 듯하다.


경제적 불평등은 NFT로 희석되면서 개개인의 디지털 가치에도 새로운 수익을 줄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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