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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30. 2021

꿈의 세계

창원의 가고파 꼬부랑길의 세계

사람이 가진 능력 중에 가장 큰 것은 꿈과 상상력이지 않을까. 현실의 세계는 한계가 있지만 사람이 상상하는 것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읽고 상상하고 꿈을 꾸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창조적이면서 큰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읽는 것은 현실의 각박함을 벗어나게 하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각성제이기도 하다. 

창원에 자리한 가고파 꼬부랑 벽화마을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호서 7길 15-8에 자리하고 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꼬부랑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고개에 위치하고 있다. 시간을 가지고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다양한 이야기와 작품들이 있다. 

가고파 꼬부랑길에는 미국 러시모어산의 큰 바위 얼굴에 조각가 문신과 천상병 시인 등 창원시와 인연이 있는 예술가의 얼굴을 그려 넣은 벽화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450m 남짓한 골목과 계단에 다양한 그림을 볼 수가 있다. 

벽화로 만나는 마산이 이렇게 이국적인 풍경이었던가. 건물의 색감은 벽화를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니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보자. 

건물들이 모두 제각각이다. 마산은 창원과 진해와 합쳐지기 전에도 도시였기에 도시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다. 특히 바다와 근접해 있어서 바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가고파 꼬부갈길벽화마을은 가고파 고향 마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경남은행이 새롭게 꾸미고 단장하였다고 한다. 

아파트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시대에 옥상이라는 개념은 다소 낯설 수가 있다. 어린 왕자를 연상케 하는 작품 속에 달나라에서 수천 개의 별들을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넉넉한 사람의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꼬부랑 할머니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기억만 가물가물하다. 왜 꼬부랑 할머니는 꼬부랑 고개를 열두 개나 넘어가야 했을까. 

벽화마을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조성은 되었던 이 구간은 창원시가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리측면뿐만이 아니라 지역주민이나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가고파 꼬부랑 벽화마을에서 조금 내려오면 꿈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제7회 창원시 건축대상제에서 금상을 받았다는 건널목 옆 추다방이다. 

지난 10월은 2021 창원 글로벌 나눔걷기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이곳도 그 구간 중 하나다. 두근두근! 세상을 변화시키는 즐거운 6K 걷기 구간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생각하면 꿈이 연상된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북방계 샤머니즘이 녹아져 있다. 북방계 샤머니즘은 한반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마치 북유렵 신화가 미국으로 가면서 새롭게 만들어지듯이 한반도에서 다른 모습으로 일본에서는 아이누 신화로 새롭게 채색이 되었다. 

꿈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숨겨져 있는 가장 강한 메시지다. 꿈은 잠잘 때 상상력은 깨어 있을 때 창조된다. 상상력은 창조성으로 이어지는데 스스로와 진정한 관계를 만들면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유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의 내면 속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물고기가 가득 찬 연못이 있다. 연못으로 가는 길은 샘이 마르지가 않았다면 언제든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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