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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30. 2021

꽃 속의 통영

오래된 통영의 르네상스를 생각하다. 

창원의 도시재생 박람회가 열리는 곳에서는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도 같이 열리고 있었다. 가고파 국화축제는 개인 방역을 체크하는 가운데 열리고 있었다. 우선 박람회장을 가기 전에 국화꽃을 먼저 만나보았다. 국화꽃은 지금이 한참 때이다. 통영의 국화가 유명한 것은 용초도라는 섬으로 그곳에서는 지금 세상을 떠난 장진영이 주연을 했던 국화꽃향기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국화꽃은 확실하게 향기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KF94 마스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향이 안으로 들어온다. 국화는 버릴 것이 없는 꽃이다.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봄에는 움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으며 가을에는 꽃을 먹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을 수 있다. 

국화꽃 향기는 그렇게 향을 내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었다. 

다시 바다의 땅이라는 통영을 보기 위해 들어가 본다. 통영은 문화, 관광, 해양 산업 Hub를 조성을 통해 재도약하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를 지향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이 쇠퇴가 된 지 오래되어서 생활 인프라 부족이나 인구 감소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산업구조 재편 및 관광거점 조성 등에 따른 지역 활성화 추진이 통영이 변화해야 될 지점이다. 

이곳에 통영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다. 주거기능이 저하되고 잦은 수해 등의 마을 전체 정비를 진행한 바다를 품은 언덕 마루 멘데마을을 비롯하여 음악이 흐르는 도천, '마을 이야기에 윤이상(음악)을 입히는 도천 동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통영의 리스타트 플랫폼은 여러 번 들려본 적이 있는데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가며 탄소중립이라던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만든 다양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중심에 있는 메시지를 보니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 작품들은 명정 지구 새뜰 마을 조성사업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통영이 지향하고 있는 르네상스는 오래전에 '중세의 가을'이라고도 불렸다. 학문과 과학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는 데 있었다. 자유롭게 연구하고 자유롭게 문화를 확산해갈 수 있었다. 통영이라는 지역성이 가진 한계는 도시재생으로 바뀌어갈 수 있다. 

통영의 르네상스 재생 사업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들을 활용해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나아가길 바라본다.  

일명 통영의 재생교향악은 통영 리스타트플랫폼, 통영 12스쿨플랫폼, 당산나무 복합문화공간, 정량지구 멘데마을, 명정지구 마을 미디어 아카이브, 도천 소규모 음악회, 중앙지구 새뜰마을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통영의 도시재생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새들 마을 조성사업지, 소규모 재생사업지로 나뉘며 대상지역지는 10여 곳에 이른다. 그중에 배로 갈 수 있는 한산지구는 어떻게 바뀌었을지가 궁금하다. 그러고 보니 통영의 바다를 축으로 통영대교, 해저터널, 통영 여객선터미널, 남망산 조각공원, 이순신공원까지 연결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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