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전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그런 느낌을 전달하기도 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살아가는 것은 쉽지가 않다. 엘사처럼 얼음으로 길을 만들지 못하고 알라딘처럼 마법 양탄자가 있지는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현실이라는 상상의 한계 속에서만 그렇다. 사람은 얼마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그 한계를 벗어나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 중 수많은 것들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 시기가 누구에게나 소중할 수 있다. 시간은 그렇게 만들어지며 지나온 발자국들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무릇 하늘과 땅 사이의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세밀한 것을 관찰하다 보면 기이하지 않은 것이 없다.
서구 보라매공원은 아트마켓, 프리마켓, 아트 빛 터널, 아트갤러리 경매 등의 아트 관련 프로그램과 클래식·재즈 공연, 버스킹 공연, 뮤지컬 갈라쇼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힐링 아트페스티벌을 매년 해왔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다.
매년 힐링아트페스티벌에 대해서 글을 썼지만 올해 달라진 것이라면 바로 영화다.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터라 이곳에 전시된 영화는 모두 본 기억이 난다.
실사영화 알라딘은 음악으로 기억이 남는다. 물론 여배우도 인상적이긴 했지만 기존의 관념에서는 조금 벗어나려고 했던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겨울왕국은 월트 디즈니 영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가 아닐까. 자매의 이야기 속에 사랑과 이해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에 대한 관점이 스며들어 있는 영화였다.
위대한 개츠비는 작가의 안타까움이 소설 속에 묻어 있었기에 현대인들의 탐욕 혹은 허영이 잘 그려진 작품이었다. 위대해지려고 했지만 위대하지 않았던 개츠비는 스콧 피츠 제럴드와 닮아 있다.
“새로운 글을 쓰고 싶다. 매우 놀라우며 아름다운 것,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구조의 작품을”
F. 스콧 피츠제럴드
이곳에도 곳곳에 핑크 뮬리들이 심어져 있다. 핑크색의 물결 그리고 국화꽃과 많은 가을색들을 만나볼 수 있는 보라매공원이다.
2021년의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의 수많은 빛의 관문처럼 많은 것이 열려 있다. 그렇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대전 서구청 앞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2021 대전 서구 힐링 아트페스티벌’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되는 서구 힐링 아트페스티벌은 ‘상상 자극! 문화공감!’을 주제로, 도심 속 공원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참여형 예술축제이다.
자신만의 별을 가질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쉽지 않은 시기 힐링과 예술을 통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으니 조금은 마음 편한 11월의 따뜻한 날을 기다려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