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Nov 25. 2021

금리의 의미

자산의 상승 속에 화폐의 방향은

집을 빼고 다른 자산의 가치는 꾸준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1%로 올렸다. 바로 전 단 0.25% 올렸을 때 시중은행은 2~3%의 추가 금리를 반영하여 예대금리의 꿀을 충분히 만끽하였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의 금리인상으로 주택을 살 때 5%대의 금리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이제 은행이 할 일이 별로 없다. 즉 은행원을 더 뽑을 이유가 많이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가장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었던 분야가 은행업이다. 


돈을 10,000원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100,000원이 넘는 돈을 대출해줄 수 있다. 이자는 1%를 주는데 대출 수익은 3%를 가정한다면 년을 기준으로 3,000-100 = 2,9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게다가 국가에서 보장해주니 부실을 만들기도 쉽지가 않다. 화폐 공급을 무한대로 늘려서 얻는 수익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대출이자의 손실보다 훨씬 크다. 

화폐의 가치는 어디에 수렴할 것인가. 금이나 은도 있고 미술품과 같은 다양한 가치들도 있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지만 정부를 운영하는 주체들은 사람이기에 알려주지 않는 것이 많다. IMF 때로만 돌아가 보더라도 국가는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문제가 많은 기업들도 많았지만 약간의 유동성의 문제로 인해 폐업한 회사들도 많았다. 그 속에서 준비하지 못한 개인들에게도 여파가 미쳤다. 당시를 생각하면 금이 가장 큰 이슈이지 않았을까.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1934년 황금 준비금 법안을 통과시켜서 금 가격을 온스당 35달러로 고정했었다. 1929년 증시 대폭락 당시 대다수의 미국 국민들이 손해를 볼 때 국제 금융재벌들은 많은 자금을 증시에서 황금으로 바꾼 뒤에 런던에서 환전하여 큰 이득을 보았다. 원소기호 Au로서 구리족에 속하는 황색의 금속은 무겁지만 엄청나게 유연성이 좋다. 금 10돈만 있더라도 서울의 롯데타워를 금으로 도배할 수 있을 정도다. 

돈이나 자산에 있어서 진실을 알려주는 국가기관이나 은행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금이라는 존재는 미국이 끊임없이 싸웠던 대상이기도 하다. 1933년 루스벨트는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황금 보유를 불법 행위로 규정한 이래 금증서는 퇴출당하기도 했다.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이미 인플레를 말한 적이 있었다. 석탄의 문제는 원유 가격의 상승을 만들어내고 자원을 이용해서 만들어내는 온갖 생필품의 가격이 우선 올라가고 식량의 가격까지 상승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미국의 반응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상은 선반영해서 경제 충격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 미국의 돈줄이기가 끝나는 내년 봄부터는 금리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은행의 상품 가격이다. 돈을 팔아야 하는데 더 비싸게 팔 것이고 저성장 고물가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에 대해 기대를 해보아도 좋다. 


거대해 보이는 거품 경제의 급소는 바로 신용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리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