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조선시대보다 못한 언론의 시대

글에는 품질이 있을 수 있지만 트래픽에는 품질이란 것이 없다. 그런데 지금 포털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무조건 트래픽이 좋은 것처럼 포장을 한다. 언론의 기능은 아예 없어질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사용자 반응이 언론사에 직접 수익으로 연결되는 투명한 대가를 제공한다는데 사용자 반응은 반드시 자극적인 것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면 개선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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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언론을 담당했던 곳은 사간원이었다. 사간원의 관원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 혹은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유학자들이 되었다. 정제되고 사실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던 시대에도 진실을 지향했던 곳이다. 이곳에 지역의 의견을 전달하던 곳이 바로 향교다. 지역마다 자리한 향교는 그 지역의 언론을 담당했었다. 지금 정제된 언론이라는 것이 있을까. 솔직히 거의 없어 보인다. 이제는 제목만 보아도 어떤 언론인지 알 수가 있어서 아예 클릭을 하지 않는다. 공신력이 있는 언론에서 만든 기사를 믿기 시작하지 않으면 결국 공멸하게 된다. 돈 하나로 움직이는 트래픽은 달콤하지만 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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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신뢰는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신뢰는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향교는 적어도 지역에서 신뢰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 청주 문의향교는 현존하는 건물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대성전과,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각지붕으로 된 명륜당 및 부속건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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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일관성은 지속적인 에너지를 부여하게 된다. 물론 바로 돈이 되지도 않고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사회의 뼈대를 이루는 언론이라면 그런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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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면의 향교는 벌써 겨울이 찾아왔다. 많이 추워졌다. 지금의 문의면은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은 곳이지만 향교가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옛날에는 청주와 함께 중심지역이기도 하다. 문의면은 청주시 상당구의 남단에 위치하여 대청호와 금강에 접한 곳이다. 1983년 대청댐 건설로 주민의 반이 고향을 떠나 각지로 이주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더 인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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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대청댐이다. 대청댐은 문의면과 대전의 상당분의 지형을 많이 바꾸었다. 댐에 가득 찬 물처럼 사람들의 생각은 세상에 담겨 있다. 의도적으로 물을 흘릴 수는 있겠지만 한 번 봇물이 터지게 되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지향해야 할까.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사람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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