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전환

획기적인 변화의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은 꾸준히 있어왔다. 노예 산업을 기반으로 했던 설탕산업, 은광 산업 등은 금융업을 만들었고 금융업의 발전은 은행이라는 자본 산업을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은행은 중국에서 비롯이 되었다. 지금도 금과 은의 가치 비율은 차이가 많이 있는데 수백 년 전에 중국에서의 금과 은의 교환비율은 자본차익을 만들어냈다. 중국에서는 무역시장을 ‘시(市)’라고 했었는데 상점이 같은 구역에 집중적으로 밀집되어 있는 것을 ‘행(行)’이라고도 했다. ‘행(行)’은 시장을 독점적(獨占的)으로 농단(壟斷)하는 조직이었는데 이들이 거래하는 것이 은이어서 지금의 은행(銀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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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세워진 은행은 본격적인 산업의 발전을 만들었고 2차 산업의 본격적인 확산을 만들어냈다. 대전 대덕구 대화동 역시 2차 산업시대에 만들어진 곳이다. 대화동에서는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살았으며 ‘구만이’와 ‘안구만이’를 중심으로 두레가 조직되어 있었던 곳이다. 대화동의 지역에 1973년 제1공업단지, 1975년에 제2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산업지역으로 변모하였다. 지금처럼 확산되기 전의 대전에서 산업 중심은 대화동이었다. 대전공업대학교(현재 국립한밭대학교)에서는 대화동 공단에서 오는 야간학생들이 대부분이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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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단지의 개발로 항소·밤적골·망골 등의 전통마을과 이 마을의 민속 등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어졌는데 이제는 대화동 공단 역시 그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다. 3차 산업을 거쳐 21세기에는 대화동에 자리한 제조산업들의 경쟁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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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옛 이름도 사라지고 오래전 마을의 모습도 없어진 이곳에는 지역색이 사라져 갔다. 지금은 옛 모습을 찾기 위해 예술로 대화동길을 만들어두었다. 과거의 모습과 나귀 타고 가던 길, 대화동의 물길 등이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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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거쳐서 2,000년에 엄청난 바람이 불었던 닷컴 열풍의 과실은 2010년 초반에 들어서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의 닷컴 열풍에서 살아난 회사는 네이버와 카카오 정도이고 미국에서는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이 거대기업으로 자라났다. 2010년대 초반의 주가와 지금의 주가를 비교하면 알 수가 있다. 전기차, 메타버스와 NFT 등의 기술로 자라날 거대기업은 2030년에야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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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동은 송촌동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동춘당 송준길의 지식의 기반인 책을 콘셉트로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비옥한 여가라고 하는 것은 문화 뉴딜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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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동 거리들을 살펴보면 나비들이 정말 눈에 많이 뜨인다. 나비는 아주 연약해 보이는 곤충이다. 나비가 펄럭이는 날갯짓은 미약하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산업의 전환의 중심에는 금융이 있다. 금융업이라는 것은 이제 중심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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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게 일상을 보내는 모습의 벽화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 유일한 고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공자상의 밑에 가보면 '위대한 조화의 시기'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변화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산업의 전환은 빠르게 진행이 되고 그 속에서 오프라인 세상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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