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베이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성장통과 변화

성장이라는 것은 언제부터 이루어지는 것일까. 원래 성장이 필요 없었던 존재가 인간이 아닐까. 태어날 때부터 이미 스스로의 유전자 속에 가지고 있었지만 깨닫지 못하고 사라지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사회에 나와서 배우는 교육의 대부분은 성장과는 연관성이 적다. 성장은 스스로가 깨닫고 알을 깨면서 지속적으로 커야 되지만 인간이 만들었다는 문명을 유지하고 밥벌이를 하기 위해 배우는 것들이다. 과연 우리 사회가 성장 = 교육으로 이어지는지 다시금 돌아볼 필요는 있다.


영화 보스 베이비는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 성장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인 보스 베이비는 앙증맞은 외모의 소유자 7살의 팀의 부모님 앞에선 울고 떼쓰는 영락없는 아기의 모습이지만 팀 앞에선 보스로서의 본색을 드러낸다. 일반적인 형제자매의 모습이다. 뒤에 태어난 아이가 사랑을 독차지하고 그걸 못 견뎌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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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스 베이비에서도 줄어들어가는 출산율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지금의 사회와 다를 것이 없다.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결국 생존과 연결이 되어 있다. 자신의 앞날도 불투명하고 뻔히 보이는 미래를 뒤로하고 아이를 낳아서 행복한 가족이 되었어요라고 생각하는 부부들의 수가 줄어들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반려동물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이 사회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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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이제 부모의 미래를 책임져준다는 것과 거리가 있다. 아이에게 올인하더라도 그 아이가 커서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자기 앞가림도 충분하지 않은 자식이 부모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영화 보스 베이비는 베이비 주식회사의 카리스마 보스로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견근무 중이었다. 베이비 주식회사는 지구 상에 아기를 공급하는 회사다. 주식회사는 성장해야 하는데 성장하지 못하고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다. 아이를 찾는 부모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법 우유를 마시면서 기억을 가지고 내려온 보스 베이비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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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약자를 위한 나라가 없다는 말이 연상된다. 정치인들이 약자를 위한 척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척일 뿐이다. 티격태격하던 형제는 위기 앞에 서로를 지켜주고 위해준다. 점점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보스 베이비와 이를 지키려는 형의 모습은 따뜻함으로 그려진다. 성장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오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으로 볼 때 조금씩 커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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