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힘은 큰 책임감을 요구한다.
세상에 자신이 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 한다면 어떻게 될까.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을 수반하게 된다. 마블의 히어로 시리즈의 중심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가진 힘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면 결국 그 반대의 반작용도 생긴다. 우리 사회에서도 강한 권한을 주어진 조직이나 존재를 끊임없이 견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리 선한 의지로 무언가를 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보지 못한 것이 분명히 생긴다. 영화 스파이더맨은 이웃의 따뜻한 히어로로 남으려고 했지만 그로 인해 생기게 되는 수많은 피해들을 보지 못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블의 영화로 오래간만에 볼만한 영화로 돌아왔다. 중간중간에 개봉했던 마블의 영화들은 살짝 마이너 한 느낌이 들어서 마블 답지 않았다. 마블은 아이언맨을 축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스파이더맨 역시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이 이번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에서는 멀티 유니버스 즉 평행우주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보아왔던 모든 빌런들이 등장하고 스파이더맨들도 등장한다.
스파이더맨에서는 지난 인연을 통해 닥터 스트레인저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언가를 하면 일이 일어난다. 그 일이 온전하게 긍정적 일지 부정적 일지 모르는 것이 세상이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된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지난번의 악당이 스파이더맨에게 엿 먹어봐라라는 양아치 같은 생각으로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폭로를 해버린다. 덕분에 스파이더맨은 모든 미디어의 주목을 받게 된다.
미디어의 특성을 알겠지만 그들은 돈을 버는 것외에 가해자든 피해자 든 간에 모든 것을 까발린다. 대중들이 알기를 원한다는 지들의 변명거리를 대면서 말이다. 이로 인해 피터 파커를 가까운 친구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저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문제는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마법의 균열로 인해 다른 우주 혹은 차원에서 존재하는 빌런들이 모두 이 세계에 등장한다. 한 명도 상대하기 버거운 상대들이 모두 몰려오고 설상가상으로 이들을 순화해보겠다는 피커 파커의 어설픈 생각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모든 일의 성과는 자신을 알고 상대를 아는 것에 있는데 피터 파커는 자신도 모르고 상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순리대로라면 닥터 스트레인저의 말을 들어야 했지만 영화의 진행상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말을 듣지 않고 결국 난리가 난다.
어떤 상대와 싸움을 할 때 있어서 상대를 배려해주려면 그 상대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한쪽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떼어야 겨우 끝이 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확실히 다이내믹하면서도 볼거리도 많다. 생각해볼 부분도 분명히 있다.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는 현재 알 수가 없지만 선택을 했다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한 생명체가 생명을 잃는 것은 전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균형 있게 재배치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선택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지만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