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삶의 에너지 전환 이야기 공판장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움직이고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모든 것에 에너지가 스며들어 있다. 저장 등이나 예비율 확보가 매우 한정적인 전기 에너지는 넉넉한 편이다. 문제는 넉넉하게 사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연료들에서 나오는 탄소가 변화를 만든다는 점이다. 전력시장은 예비력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력 수급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상황에서 여유 용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지역에서 일부 충당이 가능하다.

대덕구에서는 넷 제로 공판장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는데 미호동에 첫 번째 공판장이 들어서고 이제는 대덕구의 법동에도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의 넷 제로 공판장은 시민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공판장(共販場)이라는 것은 원래 마을단위나 힘이 약한 상인들이 서로의 판매 경쟁으로 인한 불이익을 방지하거나 어떤 유력한 동업자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또는 판로 확장, 자금 융통 등을 하는 판매 공간을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에너지에 대한 의미와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소비하기 때문에 탄소의 발생도 줄어들 수 있다.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하기 위한 하나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변화의 시대에 미래의 에너지 전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기술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 그리드와 수요자원 관리기법의 고도화, 에너지 프로슈머 등이 등장하고 있다. 언젠가는 개개인이 전력을 판매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낀 탄소를 NFT처럼 판매할 수 있을지 모른다.

넷 제로 공판장은 어떤 측면에서는 에너지 분권주의 (Energay Federalism)의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가 있다. 에너지 분권주의는 미래의 지방분권과도 연결되는 개념으로 앞으로는 구단위마다 에너지의 유연성 자원 거래시장으로도 나아가게 된다.

이곳에는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이 제품은 태양광을 통해 휴대기기의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다. 맨 끝에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는 충전된 전기 에너지를 담아두는 역할을 한다. 기후변화는 보통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배출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에너지 사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경제성장이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성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