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시재생의 중심이 되는 공간
중부권에서 광역시를 제외하고 인구 규모가 큰 도시는 청주와 천안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의 중앙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지리적인 이점과 교통 결절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래된 도시였던 그곳에 살아있는 모든 것이 삶이었고 삶이 도시에 쓰여 있었다. 사람의 몸은 재생이 되지 않지만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는 정신과 눈은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 오래되었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만들어지는 것 중에 하나가 도시재생이다.
오래전에 청주는 미디어를 통해 유명해진 곳을 찾고 맛집을 몇 번 찾아갔던 곳이다. 복잡거렸던 중심지는 오래되어서 잘 찾지 않았는데 이곳은 얼마 전 지인과 식사를 하러 갔다가 발견한 곳이었다. 치아가 좋지 않았을 때라 고기를 멀리했던 기억이 난다. 같이 식사를 하고 옆에 자리한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의 1층에 자리한 커피숍을 찾아갔었다.
사람들은 순탄한 것을 좋아한다. 건물이 순탄하다는 것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고 깨끗하며 용도가 많은 건물이라는 의미다. 그런 건물들이 많이 모인 곳을 신도심이라고 부른다. 아주 오래되어서 손을 댈 수가 없고 바꿀 가치도 없는 건물은 재생할 수가 없다.
1층에 있는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역 패스를 해야 한다. 너른 공간에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주민들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을 위한 공간이자 주민들의 사랑방 혹은 이곳이 도시재생 허브라는 것을 알고 찾아온 사람들이 잠시 쉴 수 있다.
지역재생 사회적 협동조합은 쇠퇴된 중앙동의 도시재생을 위하여 10여 년 이상, 중앙동을 매력적이고 활성화된 공간으로 만들고자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과거, 현재, 미매를 이어주며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삶이고, 도시는 삶이다"라는 슬로건을 내 걸로 운영 중인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변화를 지원하는 곳으로 금천동과 문의면의 도시재생 예비사업 공모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재생 지원사업'은 지역 주민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참여 경험을 토대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사업의 일환으로 두 지역은 2022년에 공모 준비 중이다.
옆에는 오래되었고 사용되었던 청주역이 잘 복원되고 정비되어 있다. 청주시 규모의 도심에서 간이역 같은 기차역이 자리한 곳은 많지 않다. 조금 색다른 모습이다.
어떤 도시들이고 기차역은 도심의 상징이었다. 일명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철길은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었다. 창의적이고 바뀌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스타일도 없고 초라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 색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한다. 도시의 매력을 만들기 위한 한 요건은 어떤 건물을 짓느냐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청주역의 공간으로 들어가 본다. 작지만 청주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청주역은 조치원을 거쳐 외지로 통하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상가와 창고 공장의 물류중심이었으며 충북선을 이용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였던 곳이다.
청주역에는 매일 통학하던 검은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검정 교복은 근대화 시대에 많은 것을 상징했었다.
청주역의 안으로 들어가면 기차 객차를 재현해두었다. 1920년 3월 조선철도 주식회사가 질 좋은 쌀이 생산되는 충북 지역의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기존 부강 청주 노선을 조치원-청주 노선으로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놓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그 분위기를 느껴본다. 옆에 보니 먹을 것을 실어 나르며 침샘을 자극했던 먹거리들이 보인다. 계란은 모형이었는데 캐러멜과 같은 다른 것들은 실제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청주의 도시재생 열차는 계속 달리고 있다. 벌써 2021년은 작년이 되어버렸다. 작년에 '2021 도시재생 한마당'이 12월 15일에서 17일까지 문화 제조창 일원에서 진행이 되었다. 시민의 열정으로 문화를 생산하고 예술을 빚으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 문화서비스산업 신거점과 함께 사람들의 상상력을 통해 재생의 청주는 2022년에도 만들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