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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7. 2016

나우 유씨 미 2

아쉽다 스토리! 괜찮은 비주얼

나우 유씨 미 1이 성공한 것은 엄청난 물량공세가 아니었다. 밑바닥(?)부터 일어나서 성공하는듯한 느낌의 스토리에 FBI의 허접한(?) 요원 딜런과의 궁합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속편은 전편의 그 좋은 콘셉트를 조금은 뒤틀었다. 물량공세로 나가기 시작한 느낌이었다. 전편의 영향 때문인 지는 몰라도 한국에서 나우 유씨 미 첫 번째 개봉작의 관객수 271만 명은 넘을 수 있겠지만 만족도는 떨어져 보인다. 


우선 속편에서는 전편 멤버들이 대부분 등장한 가운데 해리포터의 주인공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주걸륜을 투입했다. 신선함을 더하려고 했지만 그냥 비주얼을 보여줄 소도구에 전락한 느낌이다. 


이런 선과 악의 대결 점이 중심이 되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역이다. 악역이 강하고 매력이 있을수록 영화는 더욱더 매력적이 된다. 머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나우 유씨 미 이들도 범죄자인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속편에서는 이들을 막아선 이들은 더 강력 해졌다.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아주.. 너무나 평밤한 콘셉트의 카드를 훔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속편에서 비주얼은 확실하게 늘어났다. 시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CG는 제대로 보여준 것 같긴 하다. 빠른 속도감의 일루션, 카드 마술, 최면술, 비를 멈추는 마술, 무술과 연결된 마술 등 수많은 트릭들이 등장한다. 그걸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다면 이 영화는 성공한 것이다. 

요즘 영화나 TV 트렌드를 보면 사캐(사기 캐릭터)가 유행인 모양이다. 사기를 쳐서라도 나쁜 놈을 벌하고 가진 자들을 농락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법은 공정하지만 그 법을 해석하는 것은 사람인지라 공정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 사기 영화에 사람들은 더 열광하는 것인지 모른다. 

이 영화 나쁘지는 않다. 적어도 영화표값이 아까운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누군가의 영화표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팝콘 콤보까지 먹었다면 이야기는 다르지만 그냥 영화표 액면가로만 보았을 때 그냥 평타는 되는 정도다. 사람들이 실망하는 속편의 정석처럼 비주얼과 물량공세에 집중하지만 않았어도 괜찮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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