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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4. 2022

탐욕

그걸 가질 자격은 평가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주식을 하지만 상장된 중견기업의 주식은 웬만해서는 사지를 않는다. 돈을 벌 가능성이 클 수도 있지만 공시가 된 정보가 있어도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상장된 중견회사들을 보았지만 대표나 이사 혹은 일원들이 그렇게 탐욕에 물들지 않아 보이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상장하기 전에는 다녔던 회사와 비슷한 규모였지만 지금은 상장된(당시에는 왜 그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스크린 골프회사 서비스의 기획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물론 골프는 연습하지 않아서 못 친다. 회사 다닐 때는 잘 알려진 회사들과 많은 일을 했다. 대표 통신사나 삼성, KT 등 각종 실무진들과 일했는데 그들이 탐욕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탐욕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과한 욕심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그것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그래서 최대한 안전장치를 두려고 한다. 원래 총무가 관리해야 하는데 회장(대단한 직책은 아니고 모임 날짜를 정하는 정도와 허드렛일을 하는 뭐 그런 거다)이 동참 모임 회비를 관리하는데 누구나 볼 수 있는 통장으로 만든다. 뭐든지 투명한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그걸 가질 자격이 있다고 착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자신이 원래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다. 오로지 노력하고 만들고 가질 수 있는 자격을 갖출 때만 가능하지만 그건 일부 사람들이고 근거 없이 가지고 대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세상이 그럴진대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오직 하겠는가. 


최근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횡령을 한 사건을 보면서 제어되지 않는 사람의 탐욕을 볼 수 있었다. 주식시장으로만 볼 때 선진적이지 않는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오너리스크는 너무나 크다. 삼성이나 현대 혹은 SK의 오너가 감옥에 가는 그런 리스크가 아니라 그들이 승계를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회사들의 주식은 그 시기에는 건너뛸 필요가 있다. 그들에게 그런 회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회사의 주식가치가 올라가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하지만 돈이 많다 보면 그건 무의미하다. 그건 적당하게 돈이 있는 사람들 혹은 소액으로 투자한 사람들의 작은 소망일 뿐이다. 


돈만을 위해서 떠드는 사람들은 우선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색안경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의도는 분명하다. 누군가에게 호의적으로 보이고 싶던가 자신을 과대 포장하고 싶은 마음이 기저에 깔려 있다. 


스스로가 제어가 되지 않는다면 안전장치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한 번이 힘들어도 그 이상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항상 말해도 잘 모르는 듯하다. 자기 능력에 비해 적게 버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오래가며 남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겨우 입에 풀칠이 아닌 챕스틱을 바르면서 잘 살고 있다. 입술을 뜯는다고 잔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그런 말 들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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