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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6. 2022

궁리의 카페

쓸모없는 것의 재탄생 이야기

요즘의 여행 트렌드는 적은 인원이 유명한 여행지가 아닌 소소하지만 확실한 힐링을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 번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면 그것이 방향이 된다. 오래전에 유명했던 여행지도 오래된 건물은 퇴색되어서 사람들이 안 찾게 되고 계속 반복되면 찾지 않는 여행지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요즘에는 오래된 건물의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 홍성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궁리항에 자리한 카페드하리라는 곳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온도가 올라갔다고 하는데 바닷가에 오면 세찬 바닷바람이 있어서 체감온도는 도시에서의 느낌이 다르다.  홍성군에 자리한 어항중 궁리항은 2020년에 어촌 뉴딜 300 사업에 선정되었는데 2021년 죽도항과 2022년 어사항까지 어촌 뉴딜 300 사업에 선정되어 해양 관광산업의 벨트를 연결하게 될 예정이다.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이동수단이 필요한데 대중교통이 잘 가지 않는 곳은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곳 홍성군에는 2022년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으로 홍성역에서 서부면 해안가를 잇는 대중교통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한다. 

궁리항의 겨울 풍경은 썰물에 정박되어 있는 배들만 보인다. 궁리항 어촌 뉴딜 300 마스터플랜에 의해 궁리 어울림 센터와 가로등 방범 CCTV 설치 등 주민편의 시설 확충사업과 어선 여객선 접안시설 설치 등이 되었다. 

궁리항에는 마을경관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궁리 해안가로 경관정비 사업과 바닷가 마을 커뮤니티 정원 만들기 사업 등이 추진되었다고 한다. 

카페의 안으로 들어오니 오래된 모습을 그대로 활용하여 카페의 룸을 만들어두었다. 이곳은 큰 규모의 횟집이 자리했던 곳이기도 한데 가정집과 같이 있었던 옛날 건물이라고 한다. 노출된 대로 그냥 잘 활용해서 공간에 개방감을 만들어두었다. 

카페 안에서 궁리항을 바라보니 탁 트인 유리로 인해 개방감이 더 극대화된 카페다. 앞서 말했던 여행의 트렌드는 개별적인 여행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전국의 곳곳에는 특색 있는 카페들이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요즘에는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말 그대로 이 카페의 마중 인사처럼 안녕, 하리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올해도 코로나19가 거리두기와 일상생활을 같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카페에서 음료를 하나 주문한 후 테이크 아웃한 뒤에 궁리항의 곳곳을 돌아다녔다. 썰물이 만들어내는 지형의 모습을 궁리항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어촌이 보유한 핵심자원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어촌 ・ 어항 통합개발을 통하여 사업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어촌 뉴딜 300 사업이다. 여행의 핵심중에 경험이라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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