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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9. 2022

킹 메이커

대통령은 권한이 아니라 의지를 대변하는 사람 

지금 야당이나 여당에 제대로 된 킹 메이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당 쪽은 조금 나은 듯 보인다.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해야 하는데 그 욕심이 과한 것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나마 지금까지 후진적인 정치를 보이고 있는 다른 후진국보다는 나은 것은 오로지 국민의 현명함이었다. 그렇지만 욕심은 제어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걸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법이고 국민에게 와닿는 것은 행정력이다. 메시지는 정말 중요하고 어떤 대의를 가지고 정치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면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른다. 


지금까지 킹 메이커들이 한국을 양분한 것도 사실이다. 호남과 영남을 오랜 시간 양분하게 한 것도 킹 메이커들이 한 짓들이었고 오랜 시간 보수와 진보를 지탱해왔다. 그들에게 대다수의 국민이 잘 사는 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이제 공산주의의 망령은 먹히지 않는 키워드가 되어버렸다. 이제 할 수 있는 갈라 치기는 세대, 성별, 지역 등으로 나누는 것이다. 뭐 그렇게 사이가 나쁘지도 않은데 메시지를 계속 주입하면 그런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조선의 왕이나 지금의 대통령이나 가장 영향력 있는 킹메이커는 바로 부인이다. 박근혜의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만 대부분 부인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신뢰했기에 가장 가까이에 있고 누군가가 아무리 뭐라고 말해도 부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야당 후보의 말이 신뢰가 더 떨어지는 것이다. 분명하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아닌 척을 하는 것이다.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강한 동력을 가질 수 있다. 


크고 작은 일이든 진실된 이야기를 말하면 된다. 그러면 얻어진다. 반지가 비추는 밝음만큼이나 어두운 색도 큰 법이다. 똑같은 반지인데 비추어진 것은 다르다. 그 어둠을 인정하면 된다. 어쩔 수가 없다. 하나의 생각을 하고 하나의 정책을 펼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반작용이 생긴다. 지금의 정부도 그걸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기에 지금 그 모양이기는 하다. 만약 필자가 킹 메이커라면 삼일절 특사로 이명박을 사면할 것이다. 여당 후보에게 어떠한 부담도 안 주면서 극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정치구도 측면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조선의 역사에서 보면 여흥 민 씨 출신의 왕비들은 킹메이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태종의 왕비의 경우는 킹메이커가 무엇인지 알게 한다. 여흥이라는 지명은 지금 경기도 여주의 옛 이름이다. 많이 가보기도 했던 여주는 아웃렛 덕분에 조금은 인기가 있는 지역이지만 직점 가보면 참 정감이 가는 곳이다. 아무것도 없었던 검은색 바탕에서의 반지에 여성의 색깔이 스며들면 그 반지의 어두운 면은 채색이 달라진다. 


모든 것은 균형과 삶을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가치관이 명확한 사람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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