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矯正)

익산 교도소 세트장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가두는 교도소의 근본적인 목적은 사람을 교정시켜서 다시 사회로 내보내는 데 있다. 그런데 교정이라고 함은 틀어지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고치는 것인데 바로잡는다는 의미 자체를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 교도소는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의 자유를 박탈하여 가두는 공간이다. 범죄의 경중에 따라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 불편함을 부여할 테니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본질적인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MG0A0149_resize.JPG

형법이 적용되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유형은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자신의 이득 등에 의해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의도하지 않았지만 실수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사회에 부적응을 하는 것을 넘어서 공감능력이 아예 없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등이다. 이중에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 한 번 쉽게 살고 누군가를 속이던가 폭력적인 것을 동원하여 살던 사람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MG0A0151_resize.JPG

이곳은 익산 교도소 세트장으로 잔디광장과 소법정, 유치장, 본 세트장, 면회실 등으로 조성이 되어 있는데 실제 교도소의 공간을 재현해두어서 많은 영화가 이곳에서 제작이 되었다. 이곳은 무척 단순한 구조지만 실제 교도소를 가보면 매우 복잡하게 공간을 만들어두었다. 시험감독을 위해 두어 번 들어가 본 적이 있었는데 미로를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MG0A0152_resize.JPG

교정이라고 하는 것은 바른 길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에게는 유효할 수 있다. 바른 길 자체를 알지 못하던가 자신의 이득이 모든 것에 앞서는 사람이나 폭력적인 성향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지 잠시 사회와 격리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MG0A0153_resize.JPG

자신의 자유가 제약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나 고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말할 뿐이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교정이라는 의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던가 제약을 가한다면 그건 자유가 될 수가 없다.

MG0A0154_resize.JPG
MG0A0155_resize.JPG

교정본부는 수형자에게 교육, 교화활동 및 직업훈련 등을 실시하여 출소 후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사회복귀 프로그램 정책을 수립하고, 일선 교정시설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에 살아가면서 다양한 크기와 중요성에 따라 단추를 끼우면서 살아간다. 그중에서 범죄의 단추는 한번 끼우면 돌이키기가 너무 어렵다. 다른 사람보다 두배 혹은 세배의 노력을 해도 부족한 것이 범죄단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에너지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