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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8. 2016

제이슨 본

리얼 액션 영화의 정점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던 제이슨 본, 그는 되찾은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CIA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 되는데…


영화를 수입하여 배급하는 회사의 설명은 간단하다. 


무엇보다도 본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은 맷 데이먼의 공이 크다. 그만큼 맷 데이먼이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열광을 했고 개봉일을 기다렸다. 모든 국가들은 대외첩보부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대외첩보부 소속들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같은 우방국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본 시리즈는 대외첩보 부중 핵심중에 핵심에 속해 있는 특수조직을 다루고 있다. 일당백의 능력을 가진 요원을 한 명 길러내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 CIA 같은 조직의 예산에서 밝혀지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다시 돌아온 본은 모든 기억을 되찾았고 거기에 아버지 이야기까지 더해졌다. 군인이었던 그가 왜 첩보요원이 되었는지를 다시 리마인딩 하게 된다. 기억을 다시 되찾았다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맥이 빠진 느낌이다. 

영화는 CIA국장보 다도 더 높은 라인을 끌어들인다. 토미 리 존스가 국장 역을 맡았는데 고위층은 그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능력 있는 신예 요원을 투입한다. 엑스 마키나에서 매력적인 여성 로봇을 연기한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그 역할을 맡았다. 컴퓨터처럼 판단하고 본을 옭아매는 상당한 역량을 보여준다. 덕분에 본의 옆에서 그를 도와주던 미키가 더 이상 출연하지 못하게(?) 된다. 다시 돌아온 본이 CIA 국장을 찾아가는 것이나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요원을 쫓아가는 것이 살짝 억지스러운 느낌은 들긴 했다. 

뭘 해서라도 먹고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본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주먹질로 먹고살지만 세상이 그를 놔두지 않고 현장요원으로 복귀하길 종용한다. 그를 복귀하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사이버 팀장 헤더 리이다. 이제 요원을 키우는 것도 모자라 감시 체계 시스템인 아이언 핸드 프로그램을 추진하던 CIA는 그 정보가 누설될까 봐 전전긍긍한다. 9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돌아왔지만 본 레거시를 넘어서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듯하다. 모든 것을 자신의 능력에 기반해 일을 해결하는 맨손 액션은 아직도 유효했다. 특히 마지막 라스베이거스에서 엄청난 물량공세를 동원해 카체이싱 장면은 영화의 백미이다. 

국가가 그를 원한다는 진부한 설정과 개개인의 정보를 모두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의 출현은 너무나 많이 다루어진 소재중 하나다. 관객들은 맷 데이먼을 기다렸고 맷 데이먼이 연기한 제이슨 본을 다시 스크린에서 만나보길 기대했다. 이 영화만으로 보면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다. 그러나 전작들이 있어서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본 시리즈 3편과 비교한다면 이 영화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돌아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좀 더 쫄깃하고 본 다운 그런 멋진 시나리오가 있었다면 너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참 매력적이긴 한데 본을 좌지우지하기에는 좀 카리스마가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아무튼 제이슨 본이 돌아왔고 속편이 다시 나올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스피디하고 과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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