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청년 복합공간 '청년#'
전남의 끝자락에서 조선시대 남부 최대의 상인이었다는 보부상이 걸어서 함경까지 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지금처럼 빠르게 이동할 수도 없고 온갖 여러 어려운 일이 있었을 것이다. 성공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의 경제적인 여유를 가질 때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노년에 편암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가치 기준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어려운 길보다는 조금 더 편한 길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가 창업의 길을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가고 있다. 일상적으로 하던 일이 아닌 꼭 필요한 의미를 담은 가치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노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삶의 에너지가 줄어들어서 소비보다는 저축에 신경을 쓰고 펼쳐놓는 것보다는 갈마무리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 창업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남해의 바다에 자리한 강진까지 오래간만에 찾아가 보았다. 가깝지는 않은 곳이다.
창업의 길은 예전과 달리 더 디테일해지고 더 보수적으로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 자영업자가 힘들다고 말을 하지 않았던 유일한 마지막 시기는 88 올림픽 때라고 한다. 쇼핑몰, 온라인 쇼핑, 모바일 쇼핑, 스마트 쇼핑 등이 일반화되면서 상권은 의미가 없어졌다. 전남 끝자락의 강진에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던 강진 보부상의 이야기 옆에 강진의 청년들을 위한 청년 복합공간 청년#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제1차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에 따르면 주요 내용은 ‘청년이 만들어가는 강진의 미래, 원하는 삶을 사는 청년’이라는 비전 아래
강진군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의 취∙창업뿐만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청년 복지 정책을 구현 등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에 가게나 카페들의 특징을 보면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두고 있다.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소통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 ‘청년 안테나숍’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지역 맞춤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청년 복합 문화공간으로 강진군 동성리 326-12(외 4필지)에 조성된 도시재생 거점시설이다. 공유 오피스는 아이디어와 역량은 있지만 사무 공간이 없어 사업 시작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 중 신청자를 공개 모집해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데 있다.
반짝여라 청춘아! 반짝여라 열정아! 를 과감히 외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 이곳에 입주를 희망하는 관내 만 19세 ~ 만 49세의 청년(예비) 창업자나 단체는 강진군도시재생센터로 연락을 하면 된다.
청년#의 시설은 창업동(91.24㎡)과 커뮤니티동(199.29㎡) 크게 두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커뮤니티동에 있는 공유 오피스 공간은 16.2㎡, 8.6㎡ 2개 공간으로 나뉘어있다. 창업의 길은 좁은 길이다. 안정적인 직장처럼 길이 잘 닦여져 있지 않고 어떤 곳에서는 둘이 지나기에도 비좁기도 하다. 평생을 일해야 하는 시대에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