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l 25. 2016

여름의 맛 묵밥

보령의 여행에서 만난 추억

이번 주까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여행지중 하나는 보령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이다. 서해안에 있는 해수욕장중 인기가 있는 곳으로 만리포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정도고 손꼽히는데 그중 대천해수욕장은 길이 3.5km, 폭 100m에 달하는 곳으로 수온이 적당하고 파도가 그리 세지 않는 곳이다. 서해안에 있는 해수욕장의 물이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는 것만 빼놓으면 여행지로 나쁘지 않다. 


특히 머드 축제 덕분에 외국인들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보령머드축제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재방문율이 무려 30% 이상이라고 한다.  보령 머드축제의 주인공 머드는 일반적으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천연 미네랄 등 각종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피부에  활력과 탄력을 주는 광물질이 풍부하여 젊고 싱싱한 피부를 가꾸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 물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머드는 먹는 것은 아니다. 몸에 바르고 놀이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해수욕장은 부산광역시 서구의 송도해수욕장이고 대한민국에는 약 330여 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그중에서 충청남도에만 51개가 몰려 있다. 

해수욕장이 운영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려면 자연환경도 좋아야 하지만 접근성도 좋고 이용객들이 이용할만한 편의시설과 숙박시설이 갖추어져야 한다. 동해안의 해수욕장은 어디를 가나 맑은 물을 볼 수 있지만 경사가 급하고 서해안의 해수욕장은 경사가 매우 완만하지만 동해안처럼 물이 맑지 못하다. 대천해수욕장은 사빈 중에는 패사(貝沙)를 많이 포함하고 있고 바다 쪽으로 돌출한 것이 특징이다. 

대천 해수욕자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먹는 메밀묵밥은 그 맛이 아주 좋다. 해수욕장에서 조금 떨어진 이 음식점의 메인 메뉴인 메밀묵밥은 겉껍질을 벗기고 만든 연한색깔의 메밀묵을 아이 손가락 굵기로 길게 썰고 김치와 김가루, 파를 넣어 먹는 메밀묵밥은 강한 맛은 하나도 없지만 개운하고 시원해 여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메밀묵밥이 맛있기 위해서는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 이곳의 김치는 아삭아삭하게 삭은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 

묵밥은 보통 도토리 묵밥을 많이 생각한다. 강원도 등에서는 주로 메밀로 묵밥을 만들어서 먹었다. 원래 묵밥은 메밀로 만든 것이 역사가 되어서 내려온 것이다. 푸짐하게 만들어 놓은 메밀묵을 조금씩 썰어서 겨울밤 배를 출출할 때 멸치로 우려낸 따끈한 국물에 훌훌 먹던 것이 시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탁류와 칼국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