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로 생각해본 경험 소비의 의미
앞으로의 확실한 변화는 상권 위주의 시장은 축소될 것이라는 것이다. 전공과 관련이 있기도 했지만 상권분석에 대한 책도 많이 접해보고 도심, 부도심, 근린상권들에 대한 분석을 해본 적도 많다. 20세기까지는 매우 유효한 방법이었고 2010년까지도 어느 정도까지 유효했었다. 상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 경험은 외지인들에게 그 도시에 대한 이미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다양한 상행위가 이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양함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서울을 비롯하여 부산, 인천 등의 대도시를 보면 핫하다는 상권들의 특징은 바로 경험의 소비를 하게 하는 곳이다. 대전 역시 국제 행사인 세계 지방정부 연합(UCLG) 대전 총회가 8개월 앞에 두고 있는데 UCLG 총회를 통해 5000여 명이 대전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대전의 아웃렛으로 보면 가장 큰 곳이다. 코로나19가 점진적으로 바꾸던 쇼핑의 행태를 확실하게 앞당겼다. 이제는 상권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이 요즘에 든다. 상권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구매패턴에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 경험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방문한 사람들이 그곳에서 머물러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경험의 소비를 무척 중요시하는 편이다. 만약 필자 같은 사람이 소비자라면 오프라인 쇼핑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암울한 이야기다. 경험 소비만 하고 거의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 소비는 모든 아웃렛 매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경험 소비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이 실제 소비를 할 발길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험 소비가 바로 매장에 들어가서 소비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창출된 공간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에게는 특정한 기억을 남기게 된다. 재방문이라는 것은 그 기억을 토대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곳은 대전에 자리한 백화점을 제외하고 잘 갖추어진 경험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바로 옆에 동화울 수변공원도 있어서 활성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프리미엄 아웃렛이라는 브랜드는 미국 첼시(Chelsea) 그룹의 대규모 할인 매장을 의미한다. 보통 생각하는 프리미엄이 부여된 아웃렛이 아니라 그냥 보통 명사처럼 생각하면 된다. 거기에 도시와 기업 이름이 앞에 붙어서 제휴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UCLG를 생각할 때 대전이라는 도시의 경험이 어떻게 적용될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때다. 사람들은 오래된 겉모습과 달리 내부의 현대적인 모습에 더 환호한다.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핫한 상권이 된 곳을 보면 오래된 곳이지만 그걸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색채를 입혔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곳에는 주변 포켓 파크로 다람쥐 정원을 비롯하여 내부의 물이 흘러가는 공간과 산업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진 Netscape 그네도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그네 덕분 인지 몰라도 이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웃렛의 중심에는 놀이동산에서나 볼만한 회전목마가 있다. 회전목마는 아주 오래된 놀이기구이면서 훈련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기도 한다. 영국인 프레데릭 세비지(Frederick Savage)가 증기를 이용해서 회전목마를 돌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안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곳에서는 대전지역과 주변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로컬마켓도 있다.
도시 경험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어떤 도시를 생각하면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생각할 것이다. 물건을 소비함으로써의 만족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경험 소비보다 그 유효기간이 짧다.
대전에서의 개최는 한국의 정치·경제적 발전상을 과시하고 개최지역인 대전의 문화와 저력을 세계 각국에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UCLG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2 세계 지방정부 연합(United Cities of Local Governments : UCLG)은 UN(국제연합)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경험의 소비는 도시를 마케팅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