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정원 (山水庭園)

율곡 선생과 제자들의 산수정원 이야기

산수정원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거닐면서 생각을 공유하고 학문을 연구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영남 사람들은 구곡 경영을 하였는데 율곡 이이에서 출발한 구곡 경영은 전국적으로 확대가 된다. 산수정원이란 조선시대 아름다운 산수 자연에 성리학적인 세계관을 결합한 것이다. 선비들이 유람하듯이 아름다운 산과 계곡에 이름을 붙이고 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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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정원 고산구곡은 현대 대전 시립 박물관에서 기획전시 중이어서 만나볼 수 있다. 율곡 이이는 일찍이 참된 자신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산수를 찾았다. 별서와 누정을 지어 원림을 즐기고 스승과 제자들이 모여 수양하고 시를 즐기는 향유 문화로 발전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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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자연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모든 학문은 자연 속에서 나왔으며 주자는 인문학적인 생각을 자연에 투영시켰다. 선비들은 구곡에 모여서 유람하면서 독서와 강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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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전시된 고산구곡도권은 대전 동춘당 문중에 전해져 내려오는 대전지역 기호학파의 정통성과 학통을 시각화하는 의미 있는 그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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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궁궐에 가보면 산수를 닮고자 하여 궁궐 내에 마치 작은 산수정원을 꾸며놓은 곳이 많이 있었다. 울창한 숲이 감싸고 골짜기 샘물이 흘러 저절로 마음이 맑아진다는 청심정은 숙종이 청심정에서 달구경하다라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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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평하는 자는 그림으로 그림을 보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사람으로 그림을 보아야 깨달음이 있다고 글귀가 남겨져 있다. 그림을 보는 것은 분명히 사람인데 사람으로 보아야 된다는 것은 보는 순간에 진심을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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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의 아홉 굽이의 못을

세상에서 아는 이가 없었구나.

내가 와서 터를 닦고서 집을 지었더니,

친구들이 여기에 모두 모여드네.

무이산을 여기에서 상상을 하여 보니,

나의 소원하는 바는

주자를 배우는 것일세


- 율곡 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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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구곡 중 한 곳인 괴산에 지인을 데려간 적이 있었다. 그녀는 고산구곡 중 한 곳인 화양구곡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하겠지만 구곡경 승중 한 곳이다. 고산구곡 중 황각 구곡, 화양구곡, 무흘구곡, 도산도 등은 가본 적이 있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여러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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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의 생각을 이은 기호학파는 율곡 이이를 시작으로 논산을 대표하는 사계 김장생과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 그리고 대전 동구의 우암 송시열과 대덕구의 동춘당 송준길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곡운 김수증, 문곡 김수향, 제월당 송규렴, 수암 권상하, 장암 정호, 봉곡 송주석, 삼연 김창흡, 지촌 이희조 등이 기호학파다. 보고 생각하고 느끼다 보면 세상에 안 보이는 것도 열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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