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오픈되어 있는 당진의 함상공원. 해양테마 체험관

러시아는 큰 규모의 함대를 가지고도 패했던 역사를 간직한 덩치 큰 나라다. 1904년에 발발한 러시아 전쟁에서 자랑하던 발틱함대가 대마도에서 일본군에 거의 완전히 격파된 적도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흑해함대는 1997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맺어진 흑해 함대 분할 조약에 의해 분할되었다. 러시아 흑해 함대(Черноморский Флот, ЧФ, Black Sea Fleet)는 흑해와 아조프해, 지중해에 있는 러시아 해군의 함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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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 가면 함상공원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해양을 테마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남해권에서는 함선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공원이 몇 곳 있지만 중부권에서는 당진이 대표적이다. 군함이 사용기한이 되어 퇴역과 함께 삽교호 함상공원에 해군과 해병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 조성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상륙함과 구축함을 직접 들어가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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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함대를 이루게 될 때에는 기함과 미사일 순양함, 구축함, 프리깃함, 호위함, 소해정, 상륙함, 잠수함 등으로 구성되어 작은 국가의 군대 규모처럼 구성이 된다. 특히 깃발이 걸리는 기함은 모든 것의 중심이다. 최근 침몰했다는 모스크바함은 흑해함대의 기함으로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돼 1980년대 초반 취역했다. 길이 187m, 폭 21m 크기에 만재배수량 1만 2500t으로, 승조원 50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데 항공모함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수도 이름이 있는 데서 드러나듯이 러시아를 상징하는 함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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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전시된 전쟁무기들은 한 때는 모두 실제 사용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이곳은 기존에는 입장권을 끊고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오픈되어 있다. 더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주제별 전시관으로 시설을 개조하여 우리 해군과 해병대의 성장과 발전과정 함정과 함포의 세계, 연평해전, 해병대 상륙작전과 활약상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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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력한 전쟁무기라도 하더라도 모든 작전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창과 방패가 있듯이 특성화가 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다양한 전쟁무기가 개발이 되고 미국과 같은 경우는 무기를 개발하는 회사가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 전쟁의 마라톤 전투부터 현대 제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투하까지 세계사는 전쟁무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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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전시된 전쟁무기들은 대부분 해군이 사용하는 것들이다. 해상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대단위 군조직인 현대의 해군에는 해군기지 및 항구와 함께 항공모함·순양함·구축함·프리깃함과 잠수함·소해정·기뢰 부설함·포함 및 여러 종류의 지원·공급·수선용 선박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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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함대 구성에 필수적인 구축함과 상륙함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참고로 대한민국 해군의 기함은 독도함,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전북함, 세종대왕 함이다. 구축함인 925 전주함은 약120m, 전폭 12.5m의 대공, 대함, 대잠 전투 능력을 골고루 갖춘 전투함으로 함포, 미사일, 어뢰, 폭뢰, 기관포 등으로 중무장할 수 있는 군함이었다. 679 상륙함은 약100m, 전폭 15m로 적의 해안에 상륙작전과 수송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함정으로 함승조원 약120명, 수륙양용전차 15대, 트럭 15대, 해병대 작전병력 500여명을 탑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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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무기를 살펴보면 인류의 문명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국가의 발전은 군사무기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무기와 병력을 최대한으로 가지고 있다고 해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소수의 병력에도 패할 수 있다. 우리는 두 가지 결정론 사이에서 살고 있다.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결국 이루어진다는 기술 결정론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심리 결정론이 바로 그것이다. 열린 공간이며 전쟁무기를 볼 수 있는 함상공원에서 모든 것이 점진적으로 지속적인 변화의 과정을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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