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광암해수욕장은 벌써 여름이다.
보통 사람들은 일상을 모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지만 바뀐 변화로 인해 일상조차 모험이 되는 시간을 거쳐왔다. 지금 시간에 아이들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보았을까. 몸에 걸치는 것은 옷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마스크라는 것을 더 쓰고 살아야 했었다. 사람은 크고 작건간에 모두 살아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1975년 마산만에서 유입된 폐수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진 가포 해수욕장이 그 기능을 상실하자 대체 방안으로 1976년 광암 해수욕장을 개장한 것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창원 특례시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그렇게 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해수욕장이 없다.
창원의 광암해수욕장은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광안리에 비하면 아주 소박하고 작은 곳이지만 그렇기에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보다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다.
일상이 아직도 마음 한편에 편하지 않은 것이 있지만 그래도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광암항은 1991년에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1993년 기본시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후 태봉천 하구와 광암해수욕장 사이에 조성된 공유수면 매립지에 들어선 창원의 항구다.
이른 여름? 아니 늦은 봄? 뭐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모두들 모래 속에 무언가 묻혀 있다고 생각하는 듯 파헤치고 만들고 구덩이를 곳곳에 남기고 있었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모두 고고학자 같아 보였다.
경남 창원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인 광암해수욕장이 오는 7월 2일 개장할 예정인데 올해 광암해수욕장 개장 시기는 7월 2일부터 8월 21일까지 51일간이다. 하동 섬진강에서 30년 만에 준설·채취한 양질의 모래 2천400㎥를 올해 광암해수욕장에 추가로 공급했다고 한다.
개장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자신의 체온이 너무나 높아서 아무 때나 바닷물에 들어갈 수 있다면 들어가도 좋다. 대신 안전할지는 모르겠다. 피크닉이 뭐 별것이 있겠냐만은 그렇게 소중했던 것이었다.
직접 걸어보니 모래질이 괜찮다. 여자아이가 작은 손으로 모래성을 쌓고 있는 모습이나 갯벌에서 무언가를 파내려고 노력하는 남자아이의 모습을 보면 역시 일상이 좋구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점진적으로 돌아올 듯하다. 개인적으로 모험은 상당히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인이 될수록 호기심도 없어지고 모험하는 기회도 줄어든다. 세상에 새로운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새로운 것투성이다. 일상 속의 작은 모험을 하듯이 옷에 진흙을 묻히고 잠시 모험해봐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