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매력 국도 3, 19호선으로 연결하다.
모든 것에는 항상 시작이 있고 시작이 있다면 가고 싶은 곳까지 가는데 길이 있어야 한다. 시작은 하지도 않았는데 길이 있을 수는 없고 길이 없는데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것도 요원하다. 전국에는 고속국도와 함께 전국의 간선 도로망을 형성하는 국도가 잇는데 법령상 명칭은 일반국도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는 한성 백제시대(서기전 18∼475년) 풍납토성 내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남해군 미조항에서 출발하는 국도 3호선의 총연장은 555.2㎞에 이른다. 남해군을 기점으로 경상남북도 서부 내륙(사천, 진주, 산청, 함양, 거창, 김천, 상주, 문경), 충청북도(괴산, 충주, 음성), 수도권 동남부(여주, 이천, 광주, 성남), 서울특별시 그리고 수도권 동북부(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 등 한반도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가 이곳에서 시작한다.
미조항은 부자동네라고 불렸던 곳이다. 미조항의 어업은 일본강점기인 히야시가네 상점이 들어오면서 번성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수산업은 일본인이 독점하고 있었다. 특히 고기의 부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냉동공장을 부산에 건설한 것이 우리나라 냉동업의 시작이었다.
국도 3호선과 19호선이 출발하는 미조항은 아름다운 항구다. 남해 어업 거점으로 미조는 남해를 통과하는 모든 뱃길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미조항은 삼천포와 여수, 그리고 남해의 선착장으로 통했다.
모든 뱃길이 이어졌던 미조항에서 출발하는 국도 3호선은 육지의 곳곳을 이어준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뱃길이 중요하다. 어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물고기가 지나가는 그 길과 배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을 알 수 있어야 하지만 공간과 공간은 국도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다에서 잡아온 온갖 생선이 곳곳으로 옮겨가기 위해 옮겨지고 있었다. 이곳에서 차로 옮겨져서 국도를 통해 전국의 곳곳으로 배달이 된다.
역시 미조항에서 출발하는 국도 19호선의 총연장 454.8㎞로 경상남도 남해군 해안(미조면)을 기점으로 섬진강 연안 지역(하동, 구례)을 거쳐 소백산맥의 서쪽 사면을 따라 한반도의 중앙 내륙 지역(남원, 장수, 무주, 영동, 옥천, 보은, 청주, 괴산)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한 다음 충청북도 충주를 거쳐 강원도 홍천군까지 이어진다.
남해군은 해안으로 국도가 잘 이어진 곳이기도 하다. 미조항에서 출발한 국도 3호선은 동쪽으로 따라 올라가고 국도 19호선은 서쪽으로 따라 올라간다.
남해군에는 다양한 체험시설과 관광지가 있는데 모두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던지 국도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도로로 조금만 진입하면 된다.
지역을 가보면 국도변에서 보이는 풍경이 많은 곳이 있고 가려진 곳이 많은 곳도 있다. 남해군은 국도변에서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가 쉬운 곳이다.
남해군의 특징이라면 대부분의 체험시설이 스카이워크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안전시설만 갖추면 큰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스카이워크는 체험하기에 적합한 시설이기도 하다.
줄을 매달고 남해바다를 보며 아찔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사람들은 안전한 것을 지향하지만 안전한 가운데 아찔한 체험을 하는 것을 또 원하기도 한다.
미조항에서 출발한 국도 3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초전 몽돌, 항도 몽돌해변이 있는 항도항을 거쳐서 항도 전망대, 남해 보물섬 전망대 스카이워크, 물미해안도로 등을 지나면 독일마을에서 내륙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가다 보면 물이 빠진 곳에서 갯벌체험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보면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직접 가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해안선을 따라 앉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도는 이렇듯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며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