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고속도로
옴니버스 형식을 띤 영화 사우스 바운드는 조금은 색다른 영화이다.
출연진이나 이 영화를 찍은 감독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로 팀을 만들었다.
권선징악 혹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의미를 영화 속에 넣으려고 한 것은 엿보인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관성 있게 만들기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설득력은 떨어진다.
죽음의 고속도로로 들어오는 길은 다섯 개다. 이 다섯 개의 길로 들어온 사람들은 각기 사연을 가진 사람들로 한번 들어온 이상 다시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옥에 갇히게 된다.
남자 두 명이 누구의 피인지 모르는 피를 얼굴에 묻힌 채 고속도로로 들어와서 휴게소에 들렀다 떠나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어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여성밴드 그룹 3명은 길을 잃고 미국의 이상한 마을에 갇히게 된다. 이상한 마을을 벗어나려는 한 여성을 친 남자는 그 여자를 살리려고 시도하지만 수상한 목소리에 따라 여성을 구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케이스들은 조금 독특하지만 왜 그랬을까...라는 궁금증을 조금 들게 만든다.
범죄자인 두 남자의 결말 : 자신이 행한 죄의 대가는 스스로 악마를 만들어 자멸한다.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여자들 : 다분히 남성적인 시각으로 자유분방한 여자들을 벌하다.
여자를 차로 친 남자 :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지 않지만 잘못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잃어버린 동생을 찾은 남자 : 가족이라도 그 내면은 알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단상
행복한 가족의 핏빛 결말 : 대한 진학을 앞둔 딸을 두고 떠난 여행에서 가면을 쓴 남자들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그 잔혹하게 살해한 남자들 중 두명만 살아남았는데 그들이 첫 번째 등장하는 두 남자다.
이 영화가 주려는 메시지가 없다면 그냥 마이너스 B급 영화라고 보기에도 조금 부족하다.
그냥 잔혹성이 가미된 그저 그런 영화를 보고 싶다면 보아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