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최장 연장 하동 케이블카 하늘을 날다.
몸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사실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것을 모두 볼 수가 없다. 교통적으로 약자이기도 하지만 풍광이 좋은 곳 대부분은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할 수 있는 권리,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권리 등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권리 중 하나다. 산과 산, 산과 바다, 섬과 육지 등을 이어주는 케이블카는 교통약자들도 평소에 보지 못했던 풍광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달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케이블카가 경남 하동에 들어섰다. 10인승 선실 40대를 운영해 하루 최대 9천80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데 그 길이는 금오산 정상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 구간은 2.5km가 넘는다.
총연장 2천556m의 연장을 가지고 있고 이는 경상남도에서 최장 연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집와이어' 등이 함께 자리해 새로운 남해안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남해의 연둣빛 산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보기 위해서 금오산을 산행하기 위해서는 2시간을 산행해야 했었다.
남해 가까이 하동군 금남면과 진교면에 걸쳐 있는 해발 849m 금오산 꼭대기는 남해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푸른 바다뿐만이 아니라 크고 작은 섬이 보이고 남해군을 이어주는 남해대교, 노량대교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동의 케이블카에 탑승을 해보았다. 민자 600억 원을 투입해 2006년 3월 착공한 것이 2022년 4월에 개통하였으니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시설이다.
움직이기 시작하는 하동 케이블카의 너머로 남해의 바다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긴 구간으로 낮은 산 하나를 넘는 구간과 다시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나뉜 것처럼 느껴진다.
하동 케이블카를 연결해주는 건축물은 남해, 다도 그리고 어촌마을을 바라보는 수평적 건축이라고 한다.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은 남해와 어촌마을의 풍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수평적으로 만들어두었다고 한다. 각 층별 외부공간에는 전망 데크, 조경과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곳으로 배치를 해두었다.
직접 타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상부 케이블카의 정류장은 대지의 경사를 활용하여 공간을 배치를 해두었는데 공간의 연결이 특색이 있다. 방문객이 상부 정류장에서 내리면 계단으로 걸으며 다양한 레벨에서 지리산의 경관과 자연을 만나볼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이곳 금오산 하늘길은 산과, 바다, 섬진강까지 볼 수 있다. 하늘 우물, 일출 일몰 바다전망대, 하늘정원, 지리산 전망대, 스카이브리지, 사랑바위, 일출전망대, 석굴암/금오산봉수대등으로 이어진다.
요즘에는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전국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건축은 자연 속에 어우러질 때 가치가 있다. 이곳이 케이블카 설치장소로 적격인 것은 금오산이 봉수대가 설치가 될 만큼 남해안의 한려수도가 정면에 보이는 전략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금오산에는 봉화터와 봉수대의 형태가 잘 남아있으며 둘레 200m 정도의 석축이 남아 있다.
하동 상부 정류장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아래를 볼 수 있는 투명한 구간이 더 넓다. 아래를 보면서 걸으면 마치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마저 받는다.
자연이 살아 있는 하동은 그 자체로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다이내믹함보다는 고요함이 있는 여행지인 하동에 케이블카가 설치가 되면서 금오산 하늘길과 스카이워크, 짚라인 등으로 인해 다이내믹해지면서 다른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하동 집라인은 성인을 기준으로 평일 40,000원, 주말과 공휴일에는 45,000원에 이용해볼 수 있다.
시간당 1200명씩 하루 최대 9800명을 태울 수 있는 하동 케이블카 요금은 어른 기준 일반 캐빈이 2만 원, 크리스털 캐빈은 2만 7000원이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오면 금오산 정상에는 경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1.2㎞ 길이의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