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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1. 2022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상상한 공룡이 모두 등장한 선물상자 같은 영화

과연 공룡은 현재 시대에 재현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모든 생명을 가진 것은 끝이 있어야 다음 시대를 기약할 수 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이해 못 하던가 자신과 구분되어야 할 존재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여 분리시켜버린다. 사는 곳, 피부색,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자를 구분 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대상은 구경거리에 불과하게 생각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소유한 것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반려동물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것 모습은 공룡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지금까지 인간과 공룡은 분리되어 살아왔던 것을 생활 속에 같이 공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여러 스토리가 하나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는데 오웬 그래디, 클레어 디어링(, 메이지 록우드의 스토리 라인으로 잊힌 삶을 꿈꾼다. 또 다른 스토리는 1편에서 등장했던 엘리 새틀러 박사와 앨런 그랜트 박사의 스토리 라인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합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여기에 이안 말콤 박사, 헨리 우 박사, 그리고 카일라 와츠, 램지 콜의 스토리라인을 이어 공룡세계로 이끈다. 

쥬라기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공룡은 경이롭기는 하지만 사이즈 자체가 인간과 너무나 구분되는 생명체로 두려움도 같이 있었다. 경이롭기는 하지만 분리되어 살아가던가 인간을 위협한다면 사라져야 할 존재로 그려진 것이다. 공룡을 복원한 것도 인간이니 그들을 멸종시킬 권리도 인간에게 있다는 식이다. 사람은 상당히 오만한 존재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학대를 가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부모이듯이 자신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존재에 대해 권리도 생긴다고 착각한다. 인간은 그냥 자연이 만들어놓은 피조물 중 하나에 불과하다. 남녀가 만나는 것은 그냥 DNA에 존재하는 생존의 법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거대기업 치고 돈에 탐욕이 없는 회사는 찾기가 어렵다. 메타,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모든 회사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절세를 가장한 탈세를 밥먹듯이 한다. 인앱 결제를 강제한 구글은 또 어떤가. 영화 속에서도 대형 바이오회사 역시 선의를 가장하여 이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이미 우리가 먹는 수많은 곡물들은 유전자 형질을 변경한 것들이다.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각종 문제를 숨기기도 한다. 

영화는 생각보다 개연성이 있지는 않다. 아~ 그냥 환경과 기후변화의 위험 메시지와 함께 과연 인간이 하는 행태가 옳은지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여기에 육식 공룡들에게 쫓기는 과정을 넣어서 긴장감을 주었을 뿐이다. 영화는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포획된 공룡들이 결국 세상으로 탈출해버린 이후에 인류는 공룡과의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에 놓인 인간세상에는 고생물학자의 자문을 거쳐 크리처 특수효과팀이 만든 공룡만 27종. 이중 10여 종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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