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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7. 2022

모비우스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의 본질의 성찰

약물에 대한 갈망은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제약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싶은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일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이 하는 말이 그런 약물 등에 자신의 문제를 돌린다.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는데 술을 마셔서 그렇다는 둥 기억이 안 난다는 식으로 회피하는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지 혹은 거짓말을 이야기하는지는 자신만 안다. 그렇지만 계속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의 과오를 뒤집어씌울 대상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 중 상당수는 마치 자신이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척을 한다는 점이다. 왜곡된 관점과 견해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지키지도 못할 좋은 말을 자신의 프로필 등에 넣는다. 마치 자신은 그런 사람과 괴리된 것처럼 스스로를 합리화시킨다. 


사람이 흡혈을 했다는 기록은 여러 번 나오지만 뱀파이어처럼 힘을 가졌다는 것은 과거 루마니아 공국의 드라큘라로 인해 신화처럼 전해져 내려왔다. 흡혈을 하면서 자신의 본성을 극대화시킨 뱀파이어의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어 왔다. 원초적인 뱀파이어 시리즈부터 트와일라잇같이 순정 판타지처럼 그려지기도 했다. 히어로로 등장하기도 했지만 안티 히어로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영화 모비우스 역시 그런 스타일의 영화 중 하나다. 

흡혈 박쥐를 연구하던 중 마침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모비우스’는 새 생명과 강력한 힘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흡혈을 하지 않고는 힘뿐만이 아니라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힘을 가졌다는 것은 큰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스스로를 다지면 좋겠지만 그 정도의 사람이라면 산속으로 들어가서 살 것이다. 힘을 가졌지만 그걸 컨트롤하려고 노력하는 모비우스와 그 힘을 마음껏 사용하려는 마일로는 서로 대립을 하게 된다.  

스스로를 적당한 수준에서 제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흡혈을 하는 뱀파이어는 피를 통해 자신의 제어의 상태에서 벗어나게 만들게 된다. 술과 같은 각종 약물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은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다.  

초인적인 힘과 빠른 속도, 박쥐의 비행 능력, 반향 위치 측정 능력까지 가진 모비우스는  자신과 같은 희귀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치료제를 찾아 위험한 여정에 올랐다가 통제 불가한 능력을 얻게 되는 인물이다. 인간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내면의 또 다른 자아는 메타인지로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다. 천사일 수도 있고 악마일 수도 있는 메타인지는 인간의 이성이 제어하지 못하는 순간에 겉으로 표출이 된다. 가장 많은 경우가 술을 과도하게 마셨을 경우다. 


모비우스는 사람이 가지고 싶어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을 원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며 인간의 양면성을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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