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연출

청주 수암골 전망대에서 본 청주

도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연출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도시는 공간 연출 마케팅에 의해 사람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체험이 가능한 곳에서 사람들은 거기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둘러보고 연출된 공간이 제공하는 모든 것을 체험하고자 한다. 수암골이라는 곳은 전에도 와본 적이 있지만 전망대는 처음 올라와본다. 이곳에는 최근에는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 많이 자리하고 있어서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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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암골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삼일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1980년 만들어진 삼일공원은 청주 상당구 수동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4만 3753㎡ 규모로, 항일독립운동 기념탑, 참배 광장 등으로 구성된 이곳에는 삼일운동 당시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던 사람들과 그 시대의 운동을 기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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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은 동오 신홍식 선생(청주), 우당 권동진 선생(괴산), 의암 손병희 선생(청주), 청암 권병덕 선생(청주), 은재 신석구 선생(청주)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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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공원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진 수암골 벽화거리의 가장 위쪽에 자리한 수암골 전망대가 나온다. 매혹적인 도시의 조건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랜드마크일 것이다. 이쁘고 잘 꾸며진 카페, 미술관, 상점 등은 사진을 같이 찍자고 외채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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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심리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어떤 새로운 도시나 장소에 처음 가게 되면 어떻게 해서든 빠른 시간 내에 그 장소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해두려고 한다고 한다. 이곳에 올라서서 보는 청주는 도심을 통과해서 가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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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간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도심의 축, 중심가로, 주요 시설 등은 인지 지도를 그리는 주요한 구성 요소이기도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지 지도는 제3의 공간을 자신의 집처럼 느끼게끔 만들어준다. 제빵왕 김탁구로 인해 청주라는 도시의 수암골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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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돌아볼 수 있는 벽화마을은 벽화길, 마실길, 지붕길, 민화당길, 영광이네길등으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그냥 걷다보면 다양한 캐릭터와 얼굴들을 볼 수 있다. 수암골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좌측의 중앙공원에서 성안길, 청주 삼겹살 거리, 무심천, 청주시청, 청주 예술의 전당, 청주 고인쇄박물관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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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옛 골목길의 산책을 걷다 보면 그 길을 따라 그려진 벽화와 곳곳에 보이는 꽃들 속으로 구불구불한 경사로가 펼쳐져 있다. 이미지 콘트라스트의 효과는 어떤 장소의 분위기라는 것을 어우리가 어떤 식으로 파악하게 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정통성과 지속성을 찾는 사람들의 새로운 욕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재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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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도 구석구석에 개발이 안된 곳이 없어서 달동네라고 부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수암골만이 남아 있다. 행정안전부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시는 보도 3곳(총길이 1천240m)을 신설하고 도로 3곳(총길이 1천310m)을 일방 통행로로 지정하여 2024년까지 보행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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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추억 어린 도심 산책의 부활 시대에 살고 있다. 건축학적 시각으로 볼 때 이런 도시들은 도시적 삶이 모방의 길을 열어준다. 거리를 산보하고 주변을 살펴보고 벽화를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살펴볼 수 있다. 도심의 산책과 관련된 새로운 경험으로 인해 예전에 주목받지 못했던 것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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