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5 미 - 뭉티기

소 생갈비, 소 양념갈비, 살치살, 특수 모둠, 뭉티기

지난 3개월간 예산에서 맛있는 소고기만 찾기 위해 사용한 금액이 150만원 정도를 썼을까? 물론 혼자 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예산 소고기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맛을 찾아왔는데 이번에는 육사시미보다 더 쫄깃하다는 뭉티기를 주문해보았다. 역시 단골이 생기면 좋은 것이 있다. 적어도 좋은 부위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뭉티기라고 하면 대구가 유명하지만 부위만 좋다면야 어디서든지 먹어도 좋다. 

혹시나 몰라서 소 생갈비를 물어보았다. 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음식점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줄 수 있는 것만 조금 남았다고 한다. 하마터면 구입할뻔했다. 두 대정에 불과한 소 생갈비는 9만 원이 넘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다녀본 결과 이 정육점이 광시에서 가장 좋은 부위를 직접 발골하여 판매하고 있다. 항상 이 부근에 오면 얼굴도장을 찍어본다.  

육사시미 이야기를 하다가 대구의 뭉티기 이야기를 했더니 괜찮은 부위가 들어왔다고 하면서 꺼내서 보내주었다. 뭉티기는 당일 도축된 한우만 사용하는데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없는 뭉티기는 양념이나 조리 없는 먹는 생고기다. 대구에서는 조금 두껍게 썰어내는데 이곳은 육사시미를 뜨듯이 떠냈다. 

소 엉덩이 안쪽 우둔살 부위를 썰어서 내놓는 뭉티기는 고기를 기름장에 찍어서 먹으면 찰진 것이 남다른 입맛을 만들어낸다. 육회는 조금 질이 떨어지는 고기를 사용하지만 뭉티기는 기름 장만이 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  

소고기에 포함된 양질의 단백질에는 우리 몸에서 만들지 못하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운동할 때 먹으면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필자가 예산의 소고기의 5가지 맛을 꼽으라면 소 생갈비, 소 양념갈비, 살치살, 특수 모둠, 뭉티기를 꼽아본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면 운동과 균형 있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