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북면의 미래를 위한 에세이
군대생활을 38선 위쪽에서 한 덕분인지 제대하고 나서는 그쪽으로 가는 것이 금기시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슴속에 무엇인가 굳이 가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김광석의 노래의 가사처럼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는 그 느낌이 생생했다고 할까. 그리고 이번에는 지역을 글로 그리는 에세이를 쓰기 위해 포천을 방문하게 되었다. 경기도 포천이라는 도시는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도시였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쓰면서도 포천 이동갈비는 아예 생각도 안 했던 것 같다. 직접 가보니 포천은 생각보다 먼 도시였으며 다시 군대생활을 되살릴 만큼 군용차를 아주 자주 보는 곳이었다.
에세이 덕분에 포천은 한 번은 가야 되는 곳이어서 직접 찾아가 보았다. 군대들이 많이 주둔하는 도시는 독특한 색깔이 있다. 우선 도시의 발전이 더디며 노후화되고 예스럽다고 할까. 우선 그녀와 약속을 한대로 포천 이동갈비를 만나기 위해 이동면으로 향했다. 포천 하면 생각나는 것은 두 가지다. 먹거리인 포천 이동갈비와 볼거리인 한탄강이다. 포천으로 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산정호수나 주상절리로 주목받고 있는 한탄강은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이동갈비는 말 그대로 이동면의 그 이름을 딴 것이다. 이동면이 아니더라도 이동갈비는 포천시 대부분의 고깃집을 가면 메뉴에 있다. 필자가 에세이로 풀어나가게 될 영북면 역시 이동갈비를 파는 곳이 많았다. 물론 포장판매라던가 로컬푸드는 이동면에서 주문하는 것이 좋다.
상권이라던가 관광 거점도시로서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먹거리도 중요하다. 포천 하면 이동갈비 혹은 막걸리가 잘 알려져 있다. 포천 이동갈비는 갈비와 갈비의 나머지 살을 이쑤시개에 꼽아서 연결시켜 만드는 방식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1960년대 초반부터 이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영북면은 이곳 이동면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군부대가 더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돼지갈비도 있지만 소갈비로 포장을 해가 본다. 지역의 이름을 딴 갈비도 있고 맛으로 유명세를 탄 갈비도 있지만 포천이나 수원 같은 곳은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양념갈비의 자존심이라는 포천 이동갈비를 사기 위해서 이곳까지 이동해서 다시 집으로 이동해갔다. 진정한 이동갈비를 산 셈이다.
드디어 포천에서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영북면에 왔다. 영북면은 생각보다 시가화 면적이 있는 곳이었다.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청년들을 모집하여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공동체 활성화, 상권 활성화, 관광 거점도시, 친환경에너지 테마빌리지 스마트 도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평화시대가 온다면 포천과 같이 북과 가까이 있는 곳은 발전의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곳이다. 북서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물줄기를 드러낸 한탄강이 관인면과 경계를 이루는 영북면은 기암괴석과 깎아내린 듯한 절벽 등이 있어 수려한 경관으로 사시사철 찾는 인파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시가화 면적이 작지가 않은 곳이지만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 영북면이다. 빈 점포도 많고 한탄강이라는 좋은 관광자원이 있기는 하지만 시가지와 연계가 필요해 보였다. 직접 가보니 이곳의 축제는 영북면 꿀단지 거리문화축제라고 한다.
영북면의 중앙에 자리한 시장은 운천시장이다. 영북면에는 운천(雲川)·자일(自逸)·산정(山井)·야미(夜味)·문암(文巖)·대회산(大回山)·소회산(小回山)등의 7개의 리가 있는데 운천은 그중 하나다.
중심시가지형으로 도시재생을 하기 위해서는 운천시장이 중심축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였다. 도서관이나 행정중심복합센터 등도 있으나 이곳을 중심으로 마을의 색을 살리는 것이 괜찮을 듯하다. 추후 청년 서포터스들과의 피드백을 해보면 알겠지만 공동체 활성화와 관광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하여 확장시키는 것이 좋을 듯하다.
포천시와 가까운 도시는 의정부나 서울이다. 사람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그 도시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우선 한탄강이라는 좋은 관광자원이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역사적인 것도 같이 끌어내면 좋다. 포천시는 장기판에서 빨간색 장기의 주인공인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漢四郡)을 설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4개의 한사군중 지배력이 넓었던 대군인 낙랑군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곳이 지금의 포천시 지역이다.
영북면의 숯불갈비, 식당, 삼겹살을 하는 집들은 대부분 포천 이동갈비가 메뉴판에 있다고 보면 된다. 포천을 상징하는 갈비이면서 포천의 맛이 이동갈비다.
포천시 영북면은 시가지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한탄강 주상절리의 둘레길이 있고 우측에는 산정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산이 많은 지역이니만큼 도로는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곳이다.
영북면에 있는 군부대들은 사용하지 않은 군사장비를 이렇게 전시해두기도 한다. 공동체 활성화는 마을관리 모델과 함께 마을 활성화 커뮤니티 등과 상권을 활성화기 위해 청년창업가들의 유입이 필요해 보였다. 관광은 자원이 좋은 곳이 두 곳이 있으니 그곳과 연계하고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알리는 것으로 올해의 사업을 잘 마무리하면 좋을 듯하다. 직접 가본 포천은 생각보다 먼 지역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