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품고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을 걷다.
여름의 그늘 밑 그리고 과일, 분홍색과 연두색, 여름 자두와 여름 복숭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여름이 본격적으로 곁에 왔음을 알 수가 있다. 여름과일이 막 나오기 시작하면서 가을에 나올 과일의 전초전을 알리고 있었다. 습기와 무더위가 주변을 감싸고 있지만 더위를 품고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을 걸어보았다. 습기가 더운 여름날의 온도를 높여주는 느낌마저 든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자리 잡고 있는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은 가마솥 쌀밥 체험장과 목공예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캠핑장이 가까이 있어 캠퍼들의 방문도 잦은 곳이기도 하다. 덥지만 않다면 산책하고 걷기에도 좋은 공원이다.
목공예 체험장을 가기 전에 공원을 먼저 거닐어보았다. 안쪽으로 길게 조성되어 있는 길은 경사가 없어서 걷기에는 부담이 없다.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는 연꽃습지원을 비롯하여 저수지 광장, 오토캠핑장, 수변광장, 다목적광장, 농산물 체험장, 농춘삭물홍보전시관, 벼 전시체험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아래에 피어난 노란색의 수줍은 꽃들은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가을이 올 때까지 사람을 이끌어준다.
낮은 계단이 지그재그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을 올라가면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다.
연꽃습지원의 위를 걸어볼 수 있도록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다. 가을이나 봄에 걸으면 딱 좋을만한 공간이지만 여름에 피어나는 연꽃을 보기 위해서는 여름에 걸어야 한다.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 목공예 체험장에서 7월 23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운영하는 ‘여름방학 목공체험(가족) 특강’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는데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6월 27일부터 7월 22일까지 청주시 통합 예약시스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여름방학 목공체험(가족) 특강-스탠드 원목 책꽂이 만들기’은 초․중․고 자녀 1인 이상을 포함한 3 가족(12명 이내)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0회 운영하는데 7월에는 23일과 30일 토요일에만 진행한다.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목공예 체험장에서는 9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하는 하반기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8월 중순경에 접수할 예정이니, 상반기에 참여를 못했던 시민들은 청주시 통합 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지 만드는 것은 사실 소소하지만 만족감을 준다. 나무를 많이 다루는 생활여건에 따라 갖가지 민구(民具) 역시 나무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한국은 예로부터 건축물은 물론 가구와 용기류·생산도구 등 공예품의 상당 부분을 목재로 제작했다.
목공예 체험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주말마다 열리는 오창 미래지 바로마켓이 있다. 어떤 과일이나 채소가 나왔나 보려고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전국의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여름에 맛있는 과일이 나오는 곳과 가을에 맛있는 과일이 나오는 곳 혹은 겨울에 맛있는 과일이 나오는 지역이 있다. 충청북도의 충주는 자두가 은근히 맛있는 곳이기도 하다.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와 장 건강 개선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두는 우리의 미각을 돋운다. 자두는 우리말로 오얏이라고 하는데 오얏은 한자말로 이로 우리나라 성씨로 두 번째로 많다. 자두는 복숭아와 함께 백제 온조왕때 처음 등장한다.
온조왕하면 백제의 1대 왕으로 자두와 복숭아의 역사는 2,000년 이상이 된 셈이다. 과일이 나오는 때만 보아도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알 수가 있다. 여름이 더운 계절이기는 하지만 가장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