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원전항
세상의 모든 것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미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전은 20세기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천연자원뿐만이 아니라 자연자원과 식량자원까지 모두 거친 평화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기술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생각지도 못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사면 심리에 자리한 원전항은 해양자원이기도 하며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바다 풍경이 좋고 낚시가 잘돼 지역 강태공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난 원전항은 21세기 초부터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는데 원전항 앞에서 위치한 실리도와 초애섬, 저도를 비롯해 일명 '콰이강의 다리'으로 불리는 저도 연륙교도 멋진 관광 명소와도 연결되어 있다.
원전항을 통해 마산의 바다를 만나기 위해 돌출된 곳으로 걸어가 본다. 물은 산소와 더불어 인간뿐만이 아니라 생명체라는 유기체에게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비유기 자원이기도 하다.
이곳에 와서 보니 배마다 홍합이 가득가득 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원전항 주변에서 생산되는 홍합은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에 우리가 먹는 홍합의 상당수는 이곳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전항은 해양자원이 풍부한 곳이어서 낚시 명소로도 유명한데 특히 겨울에는 겨울바다의 진객인, 씨알 좋고 맛도 찰진 호래기를 낚기 위해 밤마다 낚싯배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낚시인들에게는 호래기라는 표현이 친숙하지만 사실 표준어는 꼴뚜기,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반원니꼴두기의 낚시방법은 가지바늘 채비보다는 엉킴이 덜한 직결바늘 채비가 유리하고, 낚싯대 한 대는 멀리 캐스팅해서 바닥으로 살살 끌어주면 된다.
원전항에 자리한 이 조형물은 원전항을 연상하는 기하학적인 조형물은 명상의 장이다. 자연과 조화되는 기하학적 추상조각을 설치하여 일몰 마당에서 느끼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연출하였다고 한다.
등대의 조화가 있는 원전항에는 낮에는 빛을 담아 밝게 빛나고 밤에는 등대가 빛을 담아 조화되게 공간이 만들어진 곳이 원전항이다.
원전항의 주변으로는 원전 벌바위 둘레길이 조성이 되어 있다. 천지개벽 때 원전마을 뒷산에 있는 바위에 벌 한 마리가 앉을 공간만 남기고 모든 마을이 물에 잠겨 마을을 보호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되었다고 한다.
원전항과 원전 벌바위 둘레길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아픔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한국전쟁당인 1950년 7월경 마산 및 인근 창원과 함안 지역의 국민보도연맹원 수십 명이 아무 이유 없이 예비검속 되어 마산형무소에 구금되었다가 8월 중순 해군 상륙함에 실려 마산 앞바다에 불법적으로 집단 총살된 후 수장당해 희생한 곳이 바로 이 부근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