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리단길의 레트로 느낌의 맛
오래된 맛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냥 옛날 음식? 아니면 어릴 때 먹어봤던 맛? 오래 숙성해서 진득한 느낌? 공간 자체가 오래되어서 맛도 그럴 것 같다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그런 맛은 있다. 예를 들어 카레 같은 것이나 된장찌개 같은 음식이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서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먹어보고 익숙해질까지 버텨 보는 것이다. 그래도 안되면 그 음식과의 인연이 안된다고 생각해본다.
머나먼 곳까지 음식을 먹기 위해 가는 경우도 적지가 않은데 이곳 김해 봉리단길에 자리한 음식점 역시 그렇다. 개나리 주택이 여기 있으니 바로 옆집은 진달래 주택, 산수유 주택 등 올 채워지면 어떨까. 색깔 자체도 그렇게 칠해버리는 거다. 개나리에 걸맞은 느낌의 카레를 먹을 예정이니 노란색도 좋지 않겠는가.
오래된 주택을 바꾸어서 음식점을 하는 것이 늘어나고 있다. 멋짐이 있는 그런 식당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의외의 장소에서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오래된 주택이라도 있을 것은 다 있다. 1층은 식당으로 사용하고 2층은 디자인 스튜디오, 3층은 나름 루프탑이라고 이름을 붙여두었다. 3층에서 내려다보면 어디까지 보일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꼭대기다.
벌써 오래되어 보이는 분위기의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오는 느낌이다. 단독주택에서 오래 산 편이라서 그 자유로움(?)이나 불편함 등에 익숙하다.
이미 닭과 소가 들어간 카레가 세팅이 되어 있었다. 먹기만 하면 되는데 일반적인 카레와는 달리 물 카레다. 카레는 고기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비건 식품 같다는 느낌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카레를 먹으면 채식주의자가 된 것 같다. 카레는 색깔의 음식이다. 색깔로 먹고 향으로 기억에 남긴다.
이 음식점의 식재료는 고기보다 야채가 훨씬 많다. 생각 외로 여성분들은 음식에 들어간 방울토마토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무언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방울토마토, 양파, 닭고기, 소고기, 계란, 버섯, 아스파라거스, 호박, 연근 등이 들어가 있다.
수분이 많아서 그런지 먹는 데는 부담이 없다. 카레가 나오면 반찬이 부실해진다. 카레 속에 대부분의 식재료가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반찬이라고 해봐야 샐러드라던가 피클 정도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음식은 생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인도에서 요리사는 의원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도 요리의 기본 법칙은 음식 맛을 감별할 줄 아는 능력을 소유하며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알아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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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7. 07.
"본 콘텐츠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 가봄 기자단 활동으로, 소정의 원고료와 김해시의 지원을 받아 취재/제작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