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삼계 근린공원의 물놀이장의 여름
몇 년 전부터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도심형 물놀이장들이 자리하기 시작했는데 실내수영장과 다른 매력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좋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물놀이 공간은 잠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다가 올해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창원 특례시 내서읍 삼계에 위치한 삼계 근린공원은 창원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문화적 욕구를 채워주는 다목적 공원이다. 축구장과 풋살구장, 농구장, 육상 트랙, 인라인 트랙, X-게임장, 운동기구 시설, 어린이 물놀이터,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삼계 근린공원이 자리한 이곳은 소형 신도시와 같은 공간에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1995년 마산시에 편입되면서 읍으로 승격되었고, 2010년에 마산시가 창원시에 통합되면서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속한 곳이 내서읍이다.
개인적으로 물놀이를 좋아하지만 얕은 물보다는 깊은 물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때 얕은 냇가에서 놀던 기억은 여름을 잊게 만든 추억으로 남아 있다.
7월 8일부터 물놀이장의 운영이 시작되었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까지 창원시 내의 물놀이장은 4곳이었지만, 그동안 3곳이 추가로 조성됐다. 공원 내 물놀이장은 의창구 감계 3호 공원, 성산구 기업사랑공원, 대원 근린공원, 마산합포구 현동 공원, 3.15 해양 누리공원, 마산회원구 삼계공원, 진해구 안청공원 등 7곳이다.
시간마다 물이 나오는 기구들이 다르기 때문에 잠시 휴식도 취하기도 하고 먹거리를 먹으면서 쉴 수도 있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물 점검, 청소 등을 위해 휴장 하는데 물놀이장 운영기간은 8일부터 8월 21일까지 45일간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운영된다.
기업이 운영하는 실내 아쿠아시설이 더 놀 것도 많고 다이내믹한 기구들이 있지만 그곳에 가기까지 번거롭기도 하지만 우선 요즘같이 물가가 오를 때 한 푼이 아쉬운 가정에서는 이런 시설은 매우 유용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전국 곳곳의 계곡과 하천, 해수욕장 등 물놀이 관리대상에 인명사고 최소화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물놀이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여름을 잊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역사 속에서 젊음의 샘은 1500년대 스페인 탐험가 후안 폰세 데 레온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찾고 싶은 것을 찾았을까. 영원한 젊음을 선사한다는 샘을 찾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것처럼 상상력을 현실화하면서 바다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든 냉혹한 해적은 당연히 등장한다. 아름답지만 잔인한 바다의 괴수 같은 배를 타듯이 올해의 물놀이는 그렇게 기억되지 않을까.
아이들은 그동안 즐기지 못했단 물놀이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었다. 자신이 제어되지 않는 깊이의 물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물놀이는 재미가 있다. 젊음의 샘을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코앞에 있는 물놀이장에서도 찾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