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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장들

당진의 왜목해수욕장의 풍경

운이 좋다는 의미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세상은 우연의 산물이며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연을 날리려면 죽어라고 뛰어다녀야 한다. 그렇지만 바람이 불면 연은 그냥 바람에 맡기면 훨훨 날아다니며 시원스러운 모습을 만들어낸다. 물론 바람이 불기 전에 잘 만들어진 연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면 오랫동안 바람이 불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람이 불 때 전력을 다해서 뛸 수 있도록 평소에도 준비를 해야 한다. 여름의 문장처럼 인생의 즐거움은 희로애락의 총량으로 무게를 잴 수 있다. 이곳은 사람이 누워있는 그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왜목이라고도 불리는 새빛 왜목 해수욕장이다. 당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넓은 백사장에 새가 바다에서 솟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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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는 올해 석문면 왜목마을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워터파크를 설치했으며 운영시간은 주중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안전 관련 자격을 가진 관리 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과 더불어 워터파크 이용객들이 실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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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렇게 쏟아져 내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의 모습은 멀리서도 눈에 뜨인다. 비가 오는 날 비 맞으면서 마음껏 뛰놀아도 좋았던 때가 생각난다. 여행 가면 그렇게 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왜목마을은 해돋이와 해넘이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며,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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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 회복 이후 해양관광 수요 증가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개장 전부터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 9일 천혜의 자연환경과 잔잔한 파도를 자랑하며 여름철 피서지로 주목받는 충남 당진시 관내 왜목마을, 난지섬 해수욕장을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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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던 눈이 오던 날이 좋던 날이 좋지 않든 간에 사시사철 해야 할 것을 하고 가야 할 곳은 간다. 그래서 계속 하나씩 하나씩 쌓이고 있다. 문득 역사 속에서 오해로 인해 세 여신의 다툼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트로이 전쟁이 생각난다. 이 전쟁은 무려 10년이나 이어졌다. 그리스 신화에서의 이야기지만 오해와 태만이 어떤 문제를 만드느냐를 보여주고 있다. 그 문제를 피하는 방법은 단순 명쾌하다. 대화를 게을리하지 않고 해야 할 말을 생략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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