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AI 코리아 드론 레이스 월드컵
기술의 발전은 천천히 진행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요소기술들이 모두 갖추어지면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한다. 군사적인 목적이나 특수목적으로 개발되었던 드론이 상용화되고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주로 항공촬영 등으로 사용되던 드론은 2020년대 들어서서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시회나 박람회가 속속들이 개최되고 있다.
차세대 교통수단이 될 드론과 도심 항공교통(UAM)의 발전상을 체험하고 최신 동향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에서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를 국토교통부의 주관으로 개최가 된 것이다.
민관 협의체 47개 기관이 참여한 UAM 팀 코리아 전략포럼은 모빌리티 시대에 적합한 체계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는데 이외에도 박람회 개막식 행사를 비롯해 드론 레이스와 드론 축구 대회 등 레저·스포츠 경기,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각종 기술 시연회와 체험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기시감이 든다. 이제 이런 에어 택스 이착륙장은 공항이 아니더라도 거점 도시마다 만들어질 듯하다. Project N.E.S.T는 Next-gen E-VTOL Smart Transportation hub의 약자로 미래 모빌리티 복합환승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제 하늘은 제한된 영역이 아니라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는 시대에 직면해 있다.
드론이 꼭 하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땅이나 바다, 땅 아래에서도 활용이 될 수 있는 근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다. 도심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 인한 이동 효율성 저하, 물류 운송 비용 등 사회적 비용 급증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심에서의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PAV) 등의 차세대 모빌리티 설루션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근미래에 상용화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전동식 틸트로터 무인기, 수직이착륙과 고속비행의 드론, 장착 임무장비에 따른 용도 변경 가능, 자동비행으로 안전한 비가시권 및 야간비행 운영도 가능해지고 있다.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의 부상되었던 이슈는 바로 무인화된 전투기였다. 5세대 전투기가 주력이 되어가고 있는 이때에 더 이상 우수한 조종사가 전력의 핵심이 아닌 시대에 접어들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라는 존재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메시지로 전달을 하고 있었다.
군함이 운용되므로 당연히 해군 소속이지만, 항공기, 해병대, 육상부대도 포함될 수 있는 더 거대한 집단이 바로 함대다. 한국에서는 소장이 지휘한다는 점에서 육군의 사단과 동격이지만, 함대 하나의 작전 범위가 바다 하나로 매우 넓기 때문에 실제로는 군단과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함대에도 다양한 드론이 탑재되기 시작했다.
육·해·공군이 총출동하는 국방 무인체계 홍보관에서는 지상·해상·공중의 드론과 로봇 40여 종도 전시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미래에는 상당수의 기계나 무기들이 무인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개발 종주국인 드론 축구는 중국과 일본, 프랑스, 벨기에 등 해외선수단과 국내 전국 4개 리그의 100여 개 팀, 1000여 명의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빠른 속도와 다이내믹함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기술은 결국 하나로 연결되어 통하게 된다. 다양한 무기의 기술은 결국 우리의 실생활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무인자동차의 기술은 이미 대부분 구현이 되어 있다. 기술을 뒷받침할 법이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세계 항공연맹(FAI)이 공인한 ‘2022 FAI 코리아 드론 레이스 국제 월드컵’에는 9개국에서 7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드론을 이용한 장애물 경주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현장이다.
'2022 FAI 코리아 드론 레이스 월드컵'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FAI(국제항공연맹) 공식 국제 대회로 대한민국항 공회와 한국모형항공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프랑스, 스페인 등 10여 개국에서 6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UAM·드론이라는 미래 모빌리티는 국민에게는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바꿀 기회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22 국토부 장관배 드론 축구 챔피언십'은 드론 축구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5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한다. 드론 축구는 드론의 기술력뿐 아니라 개인 기량과 팀의 전략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기에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드론 축구는 전주시와 캠틱 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순수 국산 콘텐츠로, 경기 규정부터 경기에 사용하는 드론까지 모두 국내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드론과 UAM 인프라관, 국방 무인체계 홍보관, 국가 안전관, 지자체 드론관, UAM 기업관, 드론 중소기업관, 해외 컨설팅관, 드론 체험관, 2022 FAI코리아 드론 레이스 월드컵, 국토교통부 장관배 드론 축구 챔피언쉽, 국립 항공박물관, 항공 일자리 취업지원센터 등까지 관련 산업분야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