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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5. 2016

케링턴 페인의 댄스

쓸모없는 재능이란 없다. 

2009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페인에서 댄스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케링턴 페인은 1990년 생으로 2008년 TV '유 캔 댄스 시즌4'로 데뷔하였다. 케링턴 페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재능은 댄스 실력이다. 현대의 댄스는 대부분 서양에서 시작하여 건너온 것들이 대부분으로 한국의 전통무용은 일부 전문 예술가들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인간의 DNA에는 춤에 대한 고고학적인 증거가 남아 있다. 10,000여 년 전에 인간이 춤추었던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이니 춤과 인간의 삶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보통 춤을 못 추는 사람들을 몸치라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리듬(Rhythm) 감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남성의 댄스는 힘이 느껴지고 여성의 댄스는 선이 아름답다. 


케링턴 페인이 유 캔 댄스로 데뷔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뮤지컬 영화를 표방하는 페임에 출연한다. 페임은 1980년대에 개봉한 적이 있는데 다양한 인종이 보여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든다는 것이 줄거리리다. 부자 학생, 가난한 학생, 백인 학생, 흑인 학생, 유태인, 동양인 등이 모여 하모니를 이룬다는 것이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볼만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화려하게 주목받으며 데뷔를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지는 못했다. 글리 시즌1과 트루 블로드 시즌5, 영화 페임과 최근에 개봉할 뉴 스텝업 어반 댄스의 사샤 역에 출연했다. 그녀가 가진 춤 실력에 비해 뉴 스텝업 : 어반 댄스에선 수동적인 댄서로 분한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스텝업 시리즈의 패턴은 너무나 식상할 정도로 동일하다. 여자 주인공은 비교적 있는 집안(?)의 조신한 여성이고 남자 주인공은 어디서 굴러먹었는지도 모를 만큼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댄스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둘 사이에 묘한 감정이 싹트다가 뜻하지 않은 오해로 인해 멀어졌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오해를 풀며 피날레를 장식하는 익숙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FOX사에서 방영하는 유캔 댄스는 시즌 12에 이를 정도로 장수 프로그램이다. 미국 각지에서 숨겨진 댄서들을 오디션을 통해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힙합을 비롯하여 모던 댄스나 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자들은 자신의 댄스 실력을 펼쳐 보일 수 있다. 

댄스는 만들어지는 것보다 타고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한국 아이돌들의 댄스를 보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확 나지만 외국인들의 댄스를 보면 타고난 것도 있지만 정말 즐긴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춤 잘 추기로 유명한 케링턴 페인은 실제로 전문가에게 춤을 배웠다던가 집안에서 춤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조금 의외이긴 하다. 

케링턴 페인의 또 다른 이력은 바로 푸시캣 돌스의 멤버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웬만한 춤 실력과 몸매로 푸시캣 돌스 멤버로 활동하기 힘들 만큼 파워풀한 댄스 실력과 화려한 외모는 푸시켓 돌스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실 그룹이라고 부르기는 조금 애매할 정도로 니콜 세르징거의 역할이 너무 크다. 다른 멤버들은 뒤에서 춤춰주는 것외에 다른 역할은 거의 못할 정도로 니콜 세르징거의 비중감이 너무 크고 그녀 역시 그렇게 돌아가기를 원했다. 


푸시켓 돌스 그룹에서 활동당시 맨 왼쪽에 있는 여자가 케링턴 페인이다. 당시 메인 보컬이며 댄서인 니콜 세르징거를 포함하여 바네사 커리, 제이미 리 루이즈, 리노 나카소네가 포함이 되어 있었다. 


타고난 댄스실력은 재능이다. 누군가에게는 춤이 인생의 전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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