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이야기가 있는 청주 가로수 도서관
계절이나 기분이나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좋아하는 음악은 달라지게 된다. 과거에 그렇게 좋았던 음악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도 하고 어떤 음악은 시간의 힘을 이겨내며 옆에서 머물기도 한다. 음악은 장르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다르다. 언어에 따라서도 주는 느낌이 다르다.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등은 가장 쉽게 접하는 대중음악이다. 일명 Popular song은 리듬감이 익숙하게 느껴지며 대부분 트렌드에 맞춰서 만들어진다.
전국에 있는 도서관들은 계속 새로운 색깔을 가지며 각자의 모습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어릴 때만 하더라도 도서관은 천편일률적인 느낌이었는데 요즘의 도서관들은 개성들이 도드라진다. 청주 가로수 도서관은 음악으로 특화된 도서관이다.
도서관을 음악에 비유한다면 클래식에 가깝다. 클래식은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클래식이란 느리지만 처지지 않는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가로수 도서관이라고 명명된 만큼 이 도서관은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 살고 있는 곳에서 이런 도서관이 있다면 자주 방문할 정도로 공간 구성이 잘 되어 있다.
청주의 가로수 도서관에서 8월에 추천하는 도서는 우주를 향한 골드러시, 우아한 방어, 물결의 비밀,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책장 속 티타임, 불안한 사람들 등을 꼽고 있다.
집에도 예전에 구매했었던 LP판이 지금도 있는데 LP판은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함께 느리지만 처지지 않는 그런 음악 느낌을 잘 살린다. 이곳 힐링존에서는 음악과 함께 얼마든지 음악을 감상해볼 수 있다. 비싼 가격의 오디오와 함께 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사람에게 가장 큰 자산은 익숙해 보이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 공간만큼은 조용한 도서관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 다니는 느낌이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좋다.
집에 이런 의자와 품질 좋은 오디오와 탁 트인 창이 있다면 어떻까란 생각이 잠시 들었다. 좋은 음악은 좋은 삶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그 삶으로 깨어나는 것이다. 보고 있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면 결국에는 변하게 된다.
가로수 도서관에서는 재미로 MBTI지수에 따라 책이나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에너지 흐름- 인식 유형에 따른 E(외향적), I(내향형), 인식 기능-정보수집에 따른 S(감각형), N(직관형), 판단 기능_판단, 결정에 따른 T(사고형), F(감정형), 이행 양식-생활양식에 따른 J(판단형), P(인식형)중 하나씩 선택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MBTI다.
음악을 콘셉트로 하는 만큼 음악과 관련 있는 공연이나 프로그램들이 청주 가로수 도서관에는 있다. 초현실주의 음악감상회가 바로 그것인데 꿈과 무의식의 세계, 초현실주의 그림과 고전음악의 위선성과 대중음악의 경박성을 넘어선 음악을 8월에 만나볼 수 있다.
음악과 어울리는 철학자로 니체가 있다. 그는 음악에 심취했으며 박사 학위 없이 추천사만으로 바젤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는 기존 질서를 깨고 새로운 가치를 세우려고 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로수 도서관의 열린 공간에는 니체와 관련된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