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놀이동산 아마존으로 초대합니다.
오래되었지만 한 번쯤은 타고 싶은 그런 나무배와 보물을 찾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Bar에서 술에 취해 쓰러지는 그런 장면을 생각해보면 모험이 연상된다. 모험의 축소 버전이 여행이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모험을 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모험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과 위험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로 모험이라는 경험을 대신해보려고 한다. 이번에 만난 모험의 영화는 정글 크루즈다. 혹시 크루즈라고 해서 안락한 여행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정글을 생각하고 아마존으로 떠나야 한다.
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들이 살아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선장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크루즈를 직접 운항하면서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가이드의 선장은 보통 능글맞다. 이 능글맞은 선장은 거짓을 말하면서도 능청맞게 고객들을 안내한다. 디즈니랜드를 생각하면 우리는 현실보다는 미지의 세계를 연상하며 떠난다. 자 이렇게 어트랙선 정글 크루즈라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볼까.
굳이 위험하지 않아도 될 환경을 위험하게 만들며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스릴을 선사하는 재치 넘치는 크루즈 선장은 프랭크다. 욕심도 많고 위기의 때마다 돈을 생각하는 이 남자를 믿을 수 있을까. 여기에 고고학에도 많은 지식이 있으면서도 행동하는 탐험가인 릴리는 그 위험한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마존은 아직까지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지구의 최대 정글 열대 우림지역이다.
16세기 중반 스페인 원정대가 아마존을 탐사할 때 용맹스러운 아마존 여자 원주민에게 종종 공격받았는데, 여자 원주민의 모습이 마치 그리스 신화의 아마조나스를 떠올렸던 그 공간이 아마존이다. 원더우먼이 살아가던 공간도 여전사들의 공간이었다. 고대부터 내려온 `달의 눈물`의 전설을 간직한 아마존의 모습은 하와이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의 섬 카우아이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캐러비안의 해적보다 세계관이 좁고 인디아나 존스에서처럼 보물에 환장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한 그 선에서 이야기는 풀어나간다.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싶은 것은 많은 사람들의 모험과 같은 꿈이기도 하다. 당당하게 들어가서 시원한 칵테일을 한잔 마시고 나마스테라고 말하는 원주민을 보고 싶지 않은가. 스케일이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모험과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정글 크루즈는 올해 여름의 기억을 즐겁게 채워줄 것이다.